‘해무’ 김상호 “촬영 중, 극심한 배 멀미…육지에서도 느낄 정도”

입력 2014-07-01 13:00  


[최송희 기자 / 사진 장문선 기자] 배우 김상호가 촬영 중 배 멀미로 고생한 사실을 털어놨다.

7월1일 서울 신사동 CGV 압구정에서 열린 영화 ‘해무’(감독 심성보) 제작발표회에서는 심성보 감독을 비롯해 배우 김윤석, 박유천, 이희준, 김성호, 유승목, 한예리가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김상호는 촬영 중 가장 힘든 것이 무엇이었냐는 질문에 “매일 같이 배를 타고 바다 한 가운데에 가서 촬영을 했다”고 운을 뎄다.

그는 “옛날에 해병대를 나온 선배가 하루 종일 훈련하고 육지에 들어오면 땅이 흔들린다고. 육지 멀미를 한다고 말한 적 있다. 종일 바다에서 촬영하다 보니까 정말 육지로 돌아오면 땅이 흔들리고 천장이 무너지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정말 신기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이희준은 “수평선이 보여야 하는 바다에서 촬영을 해야 했다. 옆에 바지선을 띄워놓고 스태프들이 왔다 갔다 하면서 촬영하는 방식이었다. 그나마 바지선이 덜 흔들리니까 촬영이 끝나면 배우들은 밧줄을 잡고 바지선으로 넘어왔는데 김상호 선배님은 그냥 밧줄 더미 위에 누워계시더라”고 거들었다.

유승목 역시 “밥 먹을 때도 다른 배우들은 모두 바지선에서 먹는데, 어느 날인가부터 혼자 배에서 밥을 먹었다”고 덧붙였다.

김상호는 두 후배의 말을 듣고 “같이 밥 먹기 싫어서 그런 거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한편 영화 ‘해무’는 만선의 꿈을 안고 출항한 여섯 명의 선원이 한 치 앞을 알 수 없는 해무 속 밀항자들을 실어 나르게 되면서 걷잡을 수 없는 사건에 휘말리게 되는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다. 8월13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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