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대훈 기자 ] 북한 국방위원회가 지난달 30일 ‘4일부터 모든 군사적 적대행위를 전면 중단하자’고 공식 제안한 것에 대해 우리 정부가 거부했다.
통일부는 1일 김의도 대변인 명의의 성명을 통해 “북한의 제안은 군사 긴장 고조의 책임을 우리에게 전가하는 얼토당토 않은 주장”이라고 비판했다. 김 대변인은 “국제사회가 모두 북한의 핵과 미사일 개발이 한반도 평화에 위협이 된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핵·경제 병진 노선을 포기하지 않겠다는 북한이 평화적 분위기 조성을 운운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했다.
김 대변인은 “북측이 지난 1월 비방중상 중단을 제안한 이후 먼저 국가원수(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비방과 도발 위협을 계속했음에도 우리 정부는 남북관계를 진전시키기 위해 노력해 왔다”며 “북한이 진정으로 한반도 평화를 위한다면 핵문제 해결에 진정성을 보여야 한다”고 촉구했다.
류길재 통일부 장관(사진)도 이날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에 출석해 “(북측의 제안은) 우리와의 관계를 전향적으로 끌고 가려는 인상을 주기 위한 것 같다”고 말했다.
김대훈 기자 daep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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