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미현 기자 ] 대림화학은 디스플레이, 특수화학 분야 등에 쓰이는 화학소재를 생산하는 중소기업이다. 1976년 설립돼 38년 동안 화학소재 외길을 걷고 있다. 코오롱 LG화학 등 국내 대기업뿐만 아니라 글로벌 제약사 노바티스 등도 이 회사 고객사다.
대림화학이 지난해부터 미래 먹거리로 선택한 것은 3차원(3D) 프린터용 소재다. 3D프린터는 입력된 도면을 바탕으로 3차원 입체 물체를 만들어내는 기계다. 3D프린터가 ‘제3의 산업혁명’을 일으킬 것이라는 분석이 나올 정도로 최근 주목받고 있다.
신홍현 대림화학 사장은 “3D프린터가 앞으로 빠르게 보급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기존 화학소재 개발 노하우를 3D프린터용 소재 개발에 적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림화학은 지난해 3D프린터의 ‘잉크’에 해당하는 플라스틱 소재를 내놨다. 가장 널리 쓰이는 중국산 소재는 비스페놀 등 인체에 유해한 물질이 함유돼 있는 게 단점이다.
대림화학은 서울대 연구팀과 옥수수·감자 전분으로 만든 친환경 플라스틱 소재(PLA)를 선보이는 등 고부가가치 제품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신 사장은 “잉크나 레이저프린터 판매량이 늘어나면 프린터 재료인 잉크나 토너 판매량도 늘어나는 것처럼 3D프린터도 마찬가지”라며 “고품질 제품에 대한 수요도 덩달아 늘어날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대림화학 매출은 312억원이었다. 이 가운데 3D프린터용 소재 매출은 약 5%를 차지했다. 신 사장은 “향후 5년 안에 3D프린터용 소재 매출 비율을 20%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전했다.
서울대 화학공학과를 졸업한 신 사장은 2007년 대림화학 대표에 취임했다. 지난해 12월 출범한 3D프린팅연구조합의 이사장도 맡고 있다. 지난 5월 서울 안국동 사비나미술관에서 열린 ‘3D프린팅&아트’ 전시회를 후원하는 등 앞으로 3D프린터 대중화에 힘쓰겠다는 계획이다.
조미현 기자 mwis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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