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봉 "패션전시회 '패션코드', 신인디자이너에 기회의 장 될 것"

입력 2014-07-02 13:10   수정 2014-07-02 14:30

"패션의 트렌드(경향) 형성과 실질적인 사업 성사는 90% 이상이 패션쇼보다는 전시회에서 이뤄집니다. 한국에 컬렉션이 정착됐다면 새 신인들에게 발표의 장이 되는 전시회가 자리잡을 때가 됐다고 봅니다."

이상봉 한국패션디자이너연합회 회장은 2일 패션 수주·전시회 '패션코드(Fashion KODE) 2014' 기자 간담회에서 "젊은 국내 디자이너들이 패션코드에서 바이어를 만나고 마케팅에 대해 배우는 장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은 오는 16~18일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패션코드를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패션디자이너연합회와 한국콘텐츠진흥원과 한국패션디자이너 연합회가 주관한다. 올해로 2회째를 맞았다.

국제적인 패션 수주회가 마땅치 않은 상황에서 국내 패션 디자이너들이 국내외 바이어들과 만날 수 있는 플랫폼을 정부와 패션업계가 공동으로 마련한 것.

패션코드는 국내 패션 디자이너 및 브랜드들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는 수주 전시회와 문화행사가 어우러진 패션 문화축제로 구성된다. B2B(기업대 기업) 형식 수주회는 브랜드와 바이어 간의 1대 1 미팅을 주선한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은 매칭부터 통역, 행사 후 수주 팔로업 과정을 실무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번 행사에는 강동준, 고태용 등 국내 디자이너 브랜드와 계한희, 황재근 등 신진디자이너를 비롯한 122개 브랜드가 참가한다. 홍콩 하비니콜스 백화점, 편집숍 레끌레르 등 130명의 해외바이어를 포함해 300여 명의 바이어가 참석할 예정이다. 참가 디자이너와 브랜드들의 수주 활성화를 위해 국가 등급별 1차 검증과 패션 비즈니스 전문가들의 2차 검증을 거쳐 선정했다.

수주회와 함께 다채로운 문화행사도 실시한다. 행사 첫 날에는 홍보대사 가수 EXO를 비롯해 이상봉 회장, 홍상표 한국콘텐츠진흥원장이 함께하는 런웨이, 애프터파티 등이 개최된다.

이상봉 회장은 "컬렉션에는 수없이 양산되는 디자이너 중 80명가량만이 참여할 수 있기 때문에 신진 디자이너들이 바이어를 만나고 옷을 판매를 할 수 있는 전시회가 필요하다"며 "올해 패션코드는 해외 전시회 일정에 맞출 수 있도록 지난해보다 앞당겼다"고 강조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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