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쿠전자가 증시에 입성하기도 전에 뜨겁게 달궈지고 있다. 쿠쿠전자를 바구니에 담기 위한 기관투자자들의 뜨거운 눈빛 때문이다.
국내 밥솥 시장에서 압도적으로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쿠쿠전자는 올 하반기 기업공개(IPO) 시장에서 최대어 중 하나로 꼽힌다. 오는 29~30일 청약을 걸쳐 8월7일 최종 상장된다.
2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공모주 투자에 관심이 높은 기관투자자의 뭉칫돈이 쿠쿠전자 문 앞에서 대기 중이다.
쿠쿠전자 관계자는 "국내 뿐만 아니라 해외 기관투자자들의 문의가 빗발치고 있다"며 "시간이 부족해서 미팅을 다 못 가질 정도"라고 말했다.
특히 공모주 펀드에서 눈독을 들이고 있다. 공모주 펀드는 기관투자자 자격이 있는 자산운용사가 기관 공모주 청약을 통해 공모주를 배정받고 공모기업이 상장하면 주식을 매도해 초과 수익을 추구하는 상품이다.
공모주 펀드를 운용하고 있는 황봉연 유진자산운용 주식운용팀장은 "쿠쿠전자의 IPO 성공 가능성은 이미 리홈쿠첸을 통해 확인됐다"며 "중국에서의 밥솥 수요가 늘면서 리홈쿠첸 주가가 뛰는 것을 보니 장기적으로 보유해도 괜찮을 것이란 판단이 들었다"고 말했다.
황 팀장은 "쿠쿠전자의 시가총액은 1조 원 중반대가 될 것으로 예상되고 매출액도 전년 대비 30%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며 "상장 이후 가까운 시일 안에 매도하던 것과 달리 쿠쿠전자는 '끝까지 가보자'는 계획"이라고 귀띔했다.
쿠쿠전자는 지난해 매출액 4995억 원, 영업이익 651억 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해외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해 호응을 얻고 있다는 점이 좋게 평가되고 있다. 최근 주방가전 뿐 아니라 정수기, 비데 등 생활가전 전 분야에 걸쳐 사업을 확대 중이다.
공모주 펀드처럼 활용되는 분리과세 하이일드 펀드에서도 쿠쿠전자를 주목하고 있다. 분리과세 하이일드 펀드는 신규 상장하는 기업의 공모 물량 중 10%를 우선 배정받을 수 있다.
분리과세 하이일드 펀드를 출시한 흥국자산운용의 장현진 주식운용본부장은 "쿠쿠전자는 하반기 공모주 중 가장 큰 관심을 받고 있다"며 "최근에 가장 뜨거운 키워드인 '중국'과 '밥솥'에 해당되는 종목이기 때문에 향후 성장 가능성이 좋은 쪽으로 평가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장 본부장은 시초가에 주목했다. 그는 "무리한 가격으로 시초가가 결정될 경우 향후 3, 4년의 호실적이 미리 당겨져 주가에 반영됐다고 생각되기 때문에 오래 끌고 갈 이유가 없다"며 "기관투자자들의 쇼핑은 결국 시초가가 기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쿠쿠전자의 공모규모는 1960억 원에서 2549억 원에 달한다. 공모 예정가는 8만 원~10만4000원이며 총 상장예정주식수는 980만 여주다. 전량 구주매출 하는 형태로 이뤄진다. 대표 주관사는 우리투자증권이며, 공동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다.
한경닷컴 이지현 기자 edit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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