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황레이더]美 경제지표·주가 훈풍…코스피, 올 최고치 경신 나설까

입력 2014-07-03 07:38  

[ 강지연 기자 ] 3일 국내 증시는 상승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등 글로벌 경기지표 호조 등에 힘입어 코스피지수가 올 최고치(2017.17포인트) 경신에 나설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봤다.

전날 코스피지수는 14거래일 만에 2010선을 탈환했다. 외국인 투자자가 3000억 원 규모의 순매수 행진에 나서며 주가 상승을 이끌었다. 미국 증시 상승과 경제지표 호조가 투자심리를 개선시킨 것으로 풀이된다.

금융투자업계 전문가들은 글로벌 경제 성적표가 호조세를 이어가면서 코스피가 추가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민간 고용동향 조사업체인 ADP는 지난 6월 민간 부문 고용이 28만1000명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달 증가폭 대비 10만명 이상 높은 수준으로 전문가 예상치(21만건)을 웃돌았다.

전날 미국 공급관리자협회(ISM)는 6월 제조업지수가55.3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전문가 예상치인 55.7을 소폭 하회했지만 5개월래 최고치였던 전달 기록과 비슷했다. 세부 항목별로 신규주문지수가 전월 56.9에서 58.9로 상승하며 올 들어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경기지표 호조에 힘입어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연일 사상 최고기록을 다시 썼다.

김지형 한양증권 연구원은 "코스피지수가 미국발 훈풍으로 2000선을 회복했다"며 "글로벌 제조업 경기 확장세 진입으로 하반기 글로벌 수요도 점진적으로 회복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현주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2000선을 중심으로 답답한 흐름을 보이던 코스피지수가 전날 비교적 큰 폭의 상승세를 나타내며 올 최고치에 바짝 다가서는 모습"이라며 "다우 및 S&P500지수가 모두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고, 외국인 일평균 매수금액이 다시 확대된 덕"이라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국내 수출지표에 주목했다. 글로벌 경기지표가 살아나면서 국내 수출 증가 추세도 강화될 전망이다.

6월 수출은 478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5% 증가했다. 지난 4월 대비 수출총액은 줄었지만 5~6월 왜곡 요인(근로자의 날, 지방선거, 징검다리 연휴로 인한 조업일수 감소)을 감안한 일평균 수출액은 22억8000만 달러로 지난해 9월 기록했던 사상 최고치(22억3000만 달러)를 넘어섰다.

이 연구원은 "수출 증가가 코스피 박스권 상향 돌파(2050포인트)에 결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며 "선진국 드라이빙 시즌과 신학기 진입, 신흥국 수출 성수기 등을 앞두고 있다는 점에서 박스권 돌파 기대감도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alic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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