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세계 첫 상용화' PLS 조명, 전세계 경기장 밝힌다

입력 2014-07-03 10:59   수정 2014-07-03 11:05

[ 김민성 기자 ] LG전자가 차세대 조명 기술인 '플라즈마 라이트닝 시스템(PLS)'으로 글로벌 스포츠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PLS는 전기 자극을 받은 램프가 플라즈마 상태의 밝은 빛을 내는 기술로 LG전자가 세계 최초로 상용화했다. 이를 이용한 조명은 광효율이 높아 경제적이고, 자연색에 가장 가까운 빛을 제공한다. 특히 스포츠 경기장 조명으로 알맞아 기존 메탈할라이드 조명을 대체할 차세대 조명으로 각광받고 있다. 국내에서는 경기도 이천 LG스포츠컴플렉스와 남양주 사회인야구장 등에 설치됐다.

3일 LG전자는 최근 아르헨티나 프로축구 수페르리가의 명문팀 '산 로렌소(San Lorenzo)' 홈구장에 PLS 조명 90대를 설치했다고 밝혔다.

LG전자에 따르면 설치 후 산 로렌소 스타디움은 350lx(럭스)에서 750lx로 두 배 이상 밝아졌다. 메탈할라이드 조명은 설치 3000시간 경과 후 밝기가 설치 초기 대비 70% 이하로 감소하는데 반해 PLS 조명은 초기 대비 90% 이상을 유지한다. 전력 효율은 더 개선돼 15% 가량 전기료를 아낄 수 있다.

PLS 조명은 태양광과 스펙트럼(Spectrum)이 가장 비슷하다. 색감을 가장 사실적으로 표현할 수 있고, 밝기에 비해 눈부심이 적다. 깜박임이 전혀 없어 기존 어떤 조명보다 움직이는 물체의 잔상이 적다. 선수들이 경기 중 느낄 눈의 피로감을 줄여준다. 수비수와 골키퍼들이 뜬 공을 정확히 처리할 수 있어 실책을 줄이는 데도 유리하다. 밤시간 조명 아래 축구 경기를 관람하는 관중의 눈 피로감도 낮춘다.

스포츠 중계방송에도 도움을 준다. PLS 조명을 설치한 경기장에서는 초고속 카메라로 촬영한 장면을 HDTV로 송출할 때 메탈할라이드 조명의 단점인 깜박임 현상이 화면에 나타나지 않는다. TV시청자들은 보다 박진감 있고 깨끗한 중계화면을 즐길 수 있는 것이다.

윤태봉 LG전자 아르헨티나 법인장(상무)는 “PLS 조명은 관람객에게 낮 경기를 보는 듯한 편안함과 선명함을, TV시청자에게는 경기장에 와 있는 듯한 현장감을 제공한다"며 "스포츠 조명시장에서도 세계 최고의 기술력으로 시장을 선도하겠다"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김민성 기자 mean@hankyung.com @mean_R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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