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 박동훈 "SM5 디젤은 차급 파괴자···그랜저 디젤과 비교 말라"

입력 2014-07-03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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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5 디젤 월 1000대 판매 목표···올해 내수 8만대 넘어설 듯


[ 김정훈 기자 ] "르노삼성은 우리만의 새로운 플레이그라운드(놀이터)를 만들어 가고 있습니다. SM5 디젤은 세그먼트 브레이커(차급 파괴자)로 자신있게 선보이게 됐습니다."

박동훈 르노삼성차 부사장(영업본부장·사진)은 3일 경기도 용인 기흥연구소에서 열린 SM5 D(디젤) 출시 기자간담회에서 "SM5 디젤은 경쟁사 모델과 비교 대상이 다르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르노는 디젤 기술이 세계적으로 가장 앞선 회사 중 하나인데 르노삼성은 왜 디젤을 하지 않을까 의문을 갖고 있었다" 면서 "SM5 디젤은 올해 르노삼성이 새로운 놀이터를 만들어 갈 신호탄"이라고 자신했다.

르노삼성은 SM5 디젤의 사전계약 대수가 열흘 간 1500대를 넘어섰다고 밝혔다. 이달부터 본격 판매에 들어가면 디젤 모델의 판매 비중은 전체 SM5 판매분 중 20~25% 차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박 부사장은 "디젤 모델은 한 달에 적어도 800~1000대 정도 판매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그는 "디젤 엔진을 탑재한 수입차를 포함한 모든 디젤 세단이 SM5 D의 경쟁 차종" 이라며 "신차의 성공 여부에 따라 앞으로 SM7, SM3 등 다른 차종으로의 디젤 투입을 결정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날 르노삼성은 고효율 다운사이징 모델인 SM5 1.5 디젤을 출시했다. 파워트레인은 르노 디젤 엔진과 독일 게트락사의 변속기를 조합했다. 지난해 선보인 1.6 가솔린 터보 TCE에 이어 두 번째 SM5 다운사이징 모델이다. 최고출력 110마력, 최대토크 24.5kg·m의 힘을 내는 배기량 1461cc 터보 디젤 엔진과 6단 듀얼클러치 변속기(DCT)를 얹었다.

르노삼성은 연비에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복합 연비는 ℓ당 16.5㎞로 말리부 디젤(13.3㎞/ℓ), 그랜저 디젤(14.0㎞/ℓ)을 앞선다. 남형훈 SM5 디젤 개발팀장(부장)은 "SM5 디젤은 고효율 연비에 포커스를 맞춘 제품" 이라며 "SM5에 탑재한 디젤 엔진은 유럽 업체들도 많이 쓰고 있으며 지금까지 누적 생산만 1100만대를 넘어섰다"고 말했다.

르노삼성은 올 상반기 3만7000대를 팔아 전년 동기 대비 40% 증가했다. 수입산 QM3 등 신차 인기에 힘입어 빠르게 실적을 회복중이다. 하반기엔 SM5 디젤로 판매 회복에 탄력을 붙인다는 계획이다. 박 부사장은 "하반기까지 판매량 8만대 돌파는 문제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용인=한경닷컴 김정훈 기자 lenn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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