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2차전지소재 '리튬' 새 추출법 상용화 빨라질 듯

입력 2014-07-03 16:12   수정 2014-07-03 16:40

포스코가 포항산업과학연구원(RIST)과 함께 개발한 리튬 추출 신기술의 상용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리튬은 노트북·휴대전화 등에 쓰이는 2차전지의 필수소재이며 앞으로 전기차(EV) 시장이 활성화되면 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물질이다. 현재 한국에서 쓰이는 리튬은 전량 수입한다.

포스코는 3일 "리튬 직접 추출기술을 적용하기 위해 아르헨티나 후후이주에 지난달부터 짓는 연간 생산능력 200t 규모의 실증플랜트가 연말에 준공되면 검증 기간을 거쳐 2016년부터 상용화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포스코가 개발한 ’염수 리튬 직접추출 기술‘은 염분이 있는 호숫물에서 리튬을 짧으면 8시간, 길어도 1개월 안에 화학반응을 통해 직접 추출하는 것이다. 대부분의 리튬 생산기업은 12∼18개월 걸리는 자연증발식 추출법을 쓰고 있다.

포스코 관계자는 “종전 방식으로는 리튬회수율이 30%에 불과했으나 새 기술은 80%까지 회수율을 높일 수 있다”며 "상용화가 이뤄지면 국내 리튬 관련 산업의 소재 조달과 성장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상은 기자 se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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