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R 음식료 평균보다 낮아
[ 이고운 기자 ] 무학 주가가 수도권 소주시장 진출 기대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부산을 기반으로 한 지방 주류업체지만 올 4분기부터 수도권 공략을 본격화할 예정이어서 조만간 전국 점유율 2위로 부상할 것이란 전망이 주가 상승을 이끌고 있다.
3일 무학은 전날보다 1.67% 상승한 3만3550원으로 마감하며 최고가를 경신했다. 5년 전인 2009년 7월 초 주가(4430원)의 7.6배다. 5년 동안 주가 상승률은 657.33%다.
무학의 전국 소주시장 점유율은 15% 선으로 추정되고 있다. 소주시장 절반을 점유하고 있는 1위 업체 하이트진로에 이어 롯데칠성과 2위 자리를 다투고 있는 형국이다. 전국 소주 생산량의 절반이 수도권에서 소비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수도권 점유율이 10%포인트 오를 경우 전국 점유율은 5%포인트 높아지게 된다.
전문가들은 경쟁업체인 롯데가 신규 진출한 맥주 분야 마케팅에 집중하고 있어 무학이 수도권 공략에 좋은 기회를 확보했다고 지적했다. 무학의 대표소주인 ‘좋은데이’의 도수(16.9도)가 낮은 점도 최근 순한 소주가 인기 있는 분위기에 편승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무학 제품이 영남 지역에서 입지를 다지면서 수도권에 거주하는 영남 출신 소비자들이 무학 제품을 선택할 것이라는 예상 역시 유리한 요건이다.
올해 예상 실적 기준 무학의 주가수익비율(PER)은 15배로 음식료업종 평균 PER(18배)보다 낮다. 무학이 지역 기반 업체라는 이유로 그간 저평가받았기 때문이다.
김승 SK증권 연구원은 “무학에 업종 평균 PER을 적용하면 목표주가는 4만원에 가까워진다”며 “다만 수도권 진출에 따른 마케팅 비용을 상쇄할 만큼 점유율을 높여야 추가로 프리미엄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고운 기자 cca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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