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코스피지수는 2010선에서 소폭 하락했다. 투신을 중심으로 한 기관이 1200억 원 규모의 매물을 쏟아냈지만 외국인 순매수 행진에 2010선을 지켰다. 외국인은 엿새째 '사자' 기조를 유지했다. 전기전자, 운수장비 업종 위주로 1600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수했다.
금융투자업계 전문가들은 글로벌 경제 성적표가 호조세를 이어가면서 코스피가 상승할것으로 예상했다.
미국은 연일 긍정적인 고용지표를 내놨다. 미국 노동부는 6월 실업률이 6.1%로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달보다 0.2%포인트 떨어진 수치로 2008년 9월 이후 6년여 만에 최저치다. 비농업부문 일자리 수는 28만8000개 증가, 전문가 예상치(21만2천개)을 큰 폭으로 웃돌았다.
전날 민간 고용동향 조사업체인 ADP는 지난 6월 민간 부문 고용이 28만1000명 증가했다고 밝혔다. 전달 증가폭 대비 10만명 이상 높은 수준으로 전문가 예상치(21만건)을 상회했다.
고용지표 호조에 힘입어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사상 처음으로 1만7000선을 돌파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도 또 다시 사상 최고기록을 경신했다.
박성훈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중앙은행(Fed)의 경기부양적 통화정책과 펀더멘털 개선을 기반으로 사상 최고치 경신을 이어왔던 미국 증시에 있어서 고용지표는 중요하다"며 "글로벌 리스크 완화 무드 속에 신흥국 증시로 글로벌 자금이 유입될 수 있는 여건이 뒷받침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 연구원은 "글로벌 증시의 바로미터인 미국 증시가 사상 최고치 경신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며 "미국 뿐 아니라 신흥국 중에서도 올 최고치를 돌파한 국가(인도, 태국, 대만, 남아프리카, 멕시코, 등)들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점차 내부 변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전문가들은 다음 주 삼성전자 2분기 실적 잠정치 발표와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 주목했다.
김지형 한양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2분기 실적 악화는 시장에서 충분히 인지하고 있는 부분"이라면서도 "시장 눈높이 하단인 8조 원을 밑돌면 2분기 어닝시즌 초반 분위기가 위축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국내 경제는 수출 호조에도 불구하고 거듭된 내수부진으로 정책대응 필요성이 높아졌다"며 "이번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전격적인 금리 인하 가능성은 높지 않지만 적어도 향후 정책변화 가능성 정도는 시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alic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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