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은정진 기자 ] 총리 후보자의 잇따른 낙마 여파로 박근혜 대통령의 최근 국정 지지율이 취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한국갤럽이 지난 1~3일 전국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 인터뷰로 조사해 4일 발표한 결과(95% 신뢰 수준, 표본오차 ±3.1%포인트) 박 대통령의 직무 수행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응답자는 전체의 40%였다. 부정적으로 평가한 응답자는 48%였다. 지난달 셋째주 43%, 넷째주 42%에 이어 3주 연속 하락한 수치다. 특히 지난해 4월 장관 후보자의 잇따른 낙마로 41%까지 떨어진 수치보다 더 낮았다.
부정적인 평가를 한 응답자는 이유로 ‘인사 잘못 및 검증되지 않은 인사 등용(34%)’을 가장 많이 꼽았다. 총리 후보자 2명의 연쇄 낙마 사태에 세월호 참사에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한 정홍원 총리 유임, 일부 장관 후보자 자질 논란 등이 영향을 미쳤다는 게 갤럽 측 분석이다.
정 총리 유임에 대해서는 38%가 적절하다고 봤고 36%가 적절치 못했다고 답했다. 인사청문회에서 우선 검증해야 할 사항으로 56%가 도덕성을 꼽았고, 33%는 능력이라고 답했다. 인사청문회를 도덕성 검증과 능력 검증으로 분리해야 한다는 질문에는 찬성과 반대가 각각 46%, 43%로 비슷했다.
은정진 기자 silv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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