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국내 증시는 대내외 변수를 번갈아 의식하며 등락을 반복했다. 삼성전자를 필두로 한 국내 기업들의 2분기 실적 전망치 하향 조정 등 대내 변수는 부담으로 작용했지만 대외 변수는 긍정적인 흐름을 나타냈기 때문이다. 미국과 중국, 'G2'의 경제성적표는 호조세를 이어갔고 미국 증시는 연일 사상 최고기록을 다시 썼다.
지난 2일 14거래일 만에 2010선을 회복한 코스피지수는 4일 2009.66에 장을 마감했다. 외국인이 일주일 연속 '사자' 기조를 유지하며 장을 떠받혔다.
이번 주 증시는 대외 호재들보다 대내 변수에 관심을 기울 것으로 예상된다. 전문가들은 특히 삼성전자의 2분기 실적 잠정치 발표에 주목했다.
대장주인 삼성전자의 2분기 영업이익은 8조 원대 중반으로 내려앉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일각에선 스마트폰 출하량 급감 등의 여파로 2012년 2분기 이후 8개 분기 만에 8조 원을 밑돌 것이란 분석도 나오고 있다.
김지형 한양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실적 부진은 이미 예상했던 변수로 리스크가 어느 정도 장에 반영됐다"면서도 "2분기 영업이익이 시장 예상치인 8조 원 밑으로 떨어지는 어닝쇼크가 나오면 단기적인 하락 조정이 나타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옵션만기일과 한국은행 통화정책회의 영향을 크지 않을 것이란 의견이 많다.
옵션만기의 경우 순차익잔고 규모가 지난 2일 종가 기준 3조414억 원으로 지난 6월 동시 만기 이후 737억 원, 지난 5월 옵션 만기 이후 4795억 원 각각 늘었다. 하지만 시장 베이시스의 절대적인 수치도 높지 않고 시장 베이시스에 절대적인 영향력을 행사하는 외국인 투자자 선물 매매 역시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하고 있다.
이중호 동양증권 연구원은 "합성선물 역시 시장 베이시스 수준과 상관 없이 활용 가능성이 낮다"며 "만기일에 특별한 움직임이 발생하긴 어려운 변동성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달 통화정책회의에선 기준금리가 동결될 가능성이 높다.
서향미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정부의 내수 활성화 정책과 맞물려 통화정책 측면에서도 일부 금통위원을 중심으로 소비심리 개선을 위한 금리인하 필요성이 주장될 가능성 높다"면서도 "소수 의견에 그칠 것이라는 점에서 기준금리는 현 수준에서 유지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금리인하 기대가 8월 금통위까지 지속되며 시장금리의 추가 강세가 진행될 전망"이라며 "과거 소수의견이 제시된 후 결국 통화정책 변경이 나타난 사례가 많았다는 점에서 금리인하 기대는 더욱 강화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alic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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