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2분기 ELS(ELB 파생결합사채포함) 발행금액은 13조7978억 원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2.5%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직전분기 대비로는 0.2% 감소한 금액이다.
발행형태별로는 일반투자자들의 수요에 공모발행이 늘었다. 공모발행은 직전분기보다 7.5% 늘어난 7조7767억 원으로 전체 발행금액의 56.4%를 차지했다. 사모발행은 6조211억 원으로 발행금액의 43.6%였다.
원금보전형태별로는 최근 주식시장의 낮은 변동성으로 인해 투자위험이 높은 비보전형의 인기가 높았다. 원금비보전형 발행액은 직전분기보다 7.1% 증가한 10조4236억 원으로 총 금액의 75.5%를 차지했다.
기초자산별 발행실적을 살펴보면, 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ELS가 전체발행금액의 95.9%를, 개별주식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ELS가 2.6%를 차지했다.
개별주식의 가격하락에 따른 원금손실을 우려해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KOSPI200, 홍콩항셍중국기업지수(HSCEI) 등 주가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ELS를 투자자들이 더 선호했다는 게 예탁원의 설명이다.
증권회사별 ELS 발행금액은 우리투자증권이 2조 337억원으로 14.7%로 1위를 차지했고, 이어 대우증권과 신한금융투자가 2위와 3위를 기록했다. ELS 발행 상위 5개 증권회사의 비중이 전체 발행금액의 55.7%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ELS 상환액은 10조7520억 원으로 직전분기 대비 29.4% 증가했다. 만기상환, 조기상환, 중도상환 모두 직전분기보다 늘었다.
예탁원 관계자는 "이 같은 결과는 저금리 추세 지속과 주식시장 정체 속에 중위험·중수익을 추구하는 투자자들에게 ELS가 대안상품이 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노정동 기자 dong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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