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9일(이하 한국시간)부터 이틀간 대회 4강전 두 경기가 잇따라 치러진다.
오랜만에 부활한 콜롬비아와 돌풍을 일으킨 코스타리카 등이 지금까지는 화제의 중심이었지만 결국은 남을 팀들만 다 남았다.
결승 문턱까지 오른 국가는 개최국 브라질과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를 앞세운 아르헨티나, '영원한 4강' 독일, 지난 대회 준우승팀 네덜란드다.
4강전은 공교롭게도 남미 팀과 유럽 팀의 맞대결로 짜였다.
통산 여섯 번째 우승을 노리는 '우승후보 0순위' 브라질과 '영원한 우승후보' 독일이 결승 대진의 한 자리를 놓고 일전을 벌인다. 오는 9일 오전 5시 벨루오리존치 미네이랑 주경기장에서다.
전력만 놓고 보면 브라질의 근소한 우세가 예상되는 경기지만 네이마르(바르셀로나)의 부상이라는 돌발 변수가 생겨 예측은 의미가 없어졌다.
네이마르는 콜롬비아와의 8강전에서 등을 무릎으로 가격한 상대 선수의 거친 플레이로 척추 골절상을 입어 남은 경기 출전이 불가능해졌다.
물론 헐크(제니트), 오스카르(첼시) 등이 버틴 공격진의 위용은 여전히 늠름하지만 결정적인 순간 '해결사' 역할을 할 선수가 보이지 않는다는 점은 부인하기 어렵다.
이번 대회에서 1골만 넣는 데 그치며 다른 공격진에 비해 부진한 모습을 보이는 '원톱' 프레드(플루미넨세)가 중요한 순간 특유의 골감각을 되살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독일은 포르투갈(4-0 승)과의 조별리그 첫 경기를 제외하고는 냉정하고 가차없는 경기 운영으로 승리를 거머쥐는 '전차군단'의 위용을 좀처럼 뽐내지 못했다.
16강전에서는 두 수 아래로 평가받던 알제리에게 고전을 면치 못했고 프랑스와의 8강전에서도 가까스로 승리를 거뒀다. 그러나 지난 대회까지 3개 대회 연속으로 4강에 오른 '구력'은 그대로다. 어찌됐건 여느 때처럼 4강행에 성공했다.
독일은 사미 케디라(레알 마드리드)와 바스티안 슈바인슈타이거(바이에른 뮌헨)라는 세계 최고의 중앙 미드필더 2명을 보유하고 있지만 이들이 부상 여파로 체력이 정상이 아니라는 게 약점이다.
이번 대회에서 믿을 수 없는 선방을 보여주고 있는 골키퍼 마누엘 노이어(바이에른 뮌헨)의 활약 여부가 독일 승리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뛰어난 소총수들이 즐비한 네덜란드와 '핵폭탄'급 파괴력을 자랑하는 메시가 버틴 아르헨티나의 맞대결은 10일 오전 5시 상파울루 코린치앙스 경기장에서 열린다.
메시는 지금까지 5경기에서 4골 1도움을 기록하며 득점 랭킹 3위에 올라있다. 아르헨티나 득점(7골)의 대부분이 그의 발끝에서 나왔다.
메시에 대한 의존도가 너무 높다는 것이 아르헨티나의 약점으로 지목되지만 결국 아르헨티나를 4강까지 올려놓은 것은 그의 재능 덕분이다.
반면 네덜란드는 아리언 로번(바이에른 뮌헨), 로빈 판페르시(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베슬러이 스네이더르(갈라타사라이) 등 빼어난 소총수들을 앞세워 승리를 노린다.
네덜란드는 현재까지 이번 대회에서 가장 많은 12골을 넣었다. 40분마다 1골씩 터뜨린 셈이다.
아르헨티나와는 달리 득점원이 다양하다는 것이 강점으로 꼽힌다. 로번과 판페르시가 3골씩을 책임졌고 '특급 조커' 멤피스 데파이(에인트호번)가 2골을 해결했다.
다만 중원의 핵 나이절 더용(AC밀란)이 사타구니 부상으로 중도 하차한 점은 불안 요소다. 더용이 빠진 채 치른 8강전에서 네덜란드는 코스타리카에 고전하며 승부차기까지 끌려가야 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open@hankyung.com
[한경스타워즈] 증권사를 대표하는 상위권 수익률의 합이 110%돌파!! 그 비결은?
[한경닷컴 스탁론] 최저금리 3.5% 대출기간 6개월 금리 이벤트!
[한경컨센서스] 국내 증권사의 리포트를 한 곳에서 확인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