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로 접어들면서 더위의 기세가 더욱 맹렬하다.
몸과 마음이 축축 처지는 후텁지근한 날씨에
삶의 의욕마저 잃기 십상.
이럴 땐 자연 속을 걸으며 스스로를
재충전하는 것이 어떨까. 외국의 낯선 문화를
접하면 판에 박힌 생활에 변화가 일어날 것이다.
일본 돗토리현 요나고 지역의 다이센 트레킹과
8월에 열리는 가이나 마쓰리(gainamatsuri.jp)는 이런 경험을 위한좋은 선택이다.
다이센에서 트레킹으로 치유를
일본 돗토리현 요나고에는 영산으로 불리는 ‘다이센’이 있다. 해발 1729m로 설악산 대청봉 높이와 비슷한 다이센은 예로부터 신이 머문다는 전설이 전해 내려올 만큼 신성한 산으로 알려져 있다.
1936년 일본에서 세 번째로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다이센은 메이지 시대 전까지 민간인의 입산이 금지됐던 탓에 아직까지 훼손되지 않은 자연환경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다. 또한 천연기념물인 침엽수 ‘가라보쿠’를 비롯한 다양한 야생식물과 고산식물의 보고이기도 하다.
다이센의 ‘속살’을 온전히 만끽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바로 트레킹이다. ‘리틀 후지산’이라는 애칭에 걸맞게 장엄한 만년설의 위용과 사계절의 뚜렷한 변화는 걸으면서 느끼는 것이 제격. 매년 6월 초면 등산로의 개방을 알리는 ‘개산제’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등산객들의 발길이 이어진다.
JR요나고역에서 버스로 50분 정도 가면 등산로가 시작되는 다이센지 주차장에 도착한다. 해발 780m 정도의 나쓰야마 등산로 입구에서 시작하는 다이센지 등산로는 교타자니 분기점을 지나 6합목(정상이 10합목) 근처의 로쿠고메 산장(대피소)으로 연결된다. 이후에는 해발 1600m 지점인 7합목의 ‘가라보쿠’ 주목 군락지를 거쳐 다이센 미야마 정상까지 이어진다. 약 5시간 정도 걸리는 코스다.
특히 3합목 구간에서는 서일본 최대 규모의 너도밤나무 군락을 볼 수 있는데 수령 100년 이상의 나무로 채워져 있다. 몸을 정화하고 마음의 스트레스를 치유할 수 있어 많은 등산객이 꼭 들르는 곳이다. 아울러 다이센지 본당에서 신사까지 이어진 약 700m의 참배길은 영험한 에너지를 온몸으로 느낄 수 있는 다이센 최고의 코스로 손꼽히니 빼놓지 말자.
가이나 마쓰리의 열정을 느낀다
다이센의 신성한 에너지를 채워서 내려왔다면 이제는 열정을 발산한 차례다. 오는 8월2일부터 이틀 동안 요나고의 대표 축제 ‘가이나 마쓰리’가 열리므로 이 시기를 이용하면 더욱 좋겠다.
가이나 마쓰리는 1974년부터 시작된 돗토리현의 대표 축제다. 봄철 벚꽃 구경 장소로도 유명한 사카이 미나토 공원과 요나고 항구 일대에서 펼쳐진다. 일본인들의 삶과 문화를 엿볼 수 있어서 외국인 관광객에게도 인기가 높다.
건물 3층 높이의 커다란 등불 장식 ‘만토’를 세우는 장면이 하이라이트다. 불을 붙인 대나무 장대를 강둑에 늘어놓았던 것에서 유래했다고 한다. 아울러 일본 마쓰리에서 빠질 수 없는 것이 바로 불꽃놀이. 가이나 마쓰리 역시 2000발 이상의 불꽃을 하늘에 쏘아 올려 환상적인 야경을 연출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가이나 마쓰리는 10만명 이상이 참가하는 대형 축제다. 특히 바다에 띄우는 등불과 조화를 이룰 때면 더욱 아름다워 감탄사를 자아낸다. 올해에는 8월3일 오후 8시부터 8시45분까지 요나고 항에서 진행된다.
▶▶추천 여행상품
투어피플 요나고 다이센 트레킹 & 마쓰리 축제
일본 트레킹 전문여행사 투어피플(tourpeople1.com)은 돗토리현 다이센 트레킹과 요나고 마쓰리를 동시에 체험할 수 있는 ‘요나고 다이센 마쓰리 축제 3일’ 상품을 내놓았다. 8월1일 오전 7시30분 아시아나 비행기를 이용해 출발하는 특별상품이다.
첫날과 마지막 날에는 20세기 배 기념관과 돗토리 사구, 일본의 국민 만화영화로 불리는 ‘게게게의 기타로’에 나오는 요괴 주인공들을 만날 수 있는 ‘미즈키 시게루 로드’, 지상 43m 높이에서 주위 전경을 감상할 수 있는 사카이미나토의 ‘유메미나토 타워’ 등을 둘러본다. 둘째 날에는 본격적인 다이센 트레킹을 시작하며 8월2일부터 3일까지 이틀간 열리는 가이나 마쓰리 체험도 즐긴다. 가격은 79만9000원. (02)774-5693
윤신철 여행작가 captain@toursqua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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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충전하는 것이 어떨까. 외국의 낯선 문화를
접하면 판에 박힌 생활에 변화가 일어날 것이다.
일본 돗토리현 요나고 지역의 다이센 트레킹과
8월에 열리는 가이나 마쓰리(gainamatsuri.jp)는 이런 경험을 위한좋은 선택이다.
다이센에서 트레킹으로 치유를
일본 돗토리현 요나고에는 영산으로 불리는 ‘다이센’이 있다. 해발 1729m로 설악산 대청봉 높이와 비슷한 다이센은 예로부터 신이 머문다는 전설이 전해 내려올 만큼 신성한 산으로 알려져 있다.
1936년 일본에서 세 번째로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다이센은 메이지 시대 전까지 민간인의 입산이 금지됐던 탓에 아직까지 훼손되지 않은 자연환경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다. 또한 천연기념물인 침엽수 ‘가라보쿠’를 비롯한 다양한 야생식물과 고산식물의 보고이기도 하다.
다이센의 ‘속살’을 온전히 만끽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바로 트레킹이다. ‘리틀 후지산’이라는 애칭에 걸맞게 장엄한 만년설의 위용과 사계절의 뚜렷한 변화는 걸으면서 느끼는 것이 제격. 매년 6월 초면 등산로의 개방을 알리는 ‘개산제’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등산객들의 발길이 이어진다.
JR요나고역에서 버스로 50분 정도 가면 등산로가 시작되는 다이센지 주차장에 도착한다. 해발 780m 정도의 나쓰야마 등산로 입구에서 시작하는 다이센지 등산로는 교타자니 분기점을 지나 6합목(정상이 10합목) 근처의 로쿠고메 산장(대피소)으로 연결된다. 이후에는 해발 1600m 지점인 7합목의 ‘가라보쿠’ 주목 군락지를 거쳐 다이센 미야마 정상까지 이어진다. 약 5시간 정도 걸리는 코스다.
특히 3합목 구간에서는 서일본 최대 규모의 너도밤나무 군락을 볼 수 있는데 수령 100년 이상의 나무로 채워져 있다. 몸을 정화하고 마음의 스트레스를 치유할 수 있어 많은 등산객이 꼭 들르는 곳이다. 아울러 다이센지 본당에서 신사까지 이어진 약 700m의 참배길은 영험한 에너지를 온몸으로 느낄 수 있는 다이센 최고의 코스로 손꼽히니 빼놓지 말자.
가이나 마쓰리의 열정을 느낀다
다이센의 신성한 에너지를 채워서 내려왔다면 이제는 열정을 발산한 차례다. 오는 8월2일부터 이틀 동안 요나고의 대표 축제 ‘가이나 마쓰리’가 열리므로 이 시기를 이용하면 더욱 좋겠다.
가이나 마쓰리는 1974년부터 시작된 돗토리현의 대표 축제다. 봄철 벚꽃 구경 장소로도 유명한 사카이 미나토 공원과 요나고 항구 일대에서 펼쳐진다. 일본인들의 삶과 문화를 엿볼 수 있어서 외국인 관광객에게도 인기가 높다.
건물 3층 높이의 커다란 등불 장식 ‘만토’를 세우는 장면이 하이라이트다. 불을 붙인 대나무 장대를 강둑에 늘어놓았던 것에서 유래했다고 한다. 아울러 일본 마쓰리에서 빠질 수 없는 것이 바로 불꽃놀이. 가이나 마쓰리 역시 2000발 이상의 불꽃을 하늘에 쏘아 올려 환상적인 야경을 연출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가이나 마쓰리는 10만명 이상이 참가하는 대형 축제다. 특히 바다에 띄우는 등불과 조화를 이룰 때면 더욱 아름다워 감탄사를 자아낸다. 올해에는 8월3일 오후 8시부터 8시45분까지 요나고 항에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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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날과 마지막 날에는 20세기 배 기념관과 돗토리 사구, 일본의 국민 만화영화로 불리는 ‘게게게의 기타로’에 나오는 요괴 주인공들을 만날 수 있는 ‘미즈키 시게루 로드’, 지상 43m 높이에서 주위 전경을 감상할 수 있는 사카이미나토의 ‘유메미나토 타워’ 등을 둘러본다. 둘째 날에는 본격적인 다이센 트레킹을 시작하며 8월2일부터 3일까지 이틀간 열리는 가이나 마쓰리 체험도 즐긴다. 가격은 79만9000원. (02)774-5693
윤신철 여행작가 captain@toursqua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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