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의장에 새누리당 이언구 의원…파행 면해

입력 2014-07-07 13:33  

원 구성을 놓고 갈등을 빚던 충북도의회 여야 의원들이 7일 개원 첫날을 큰 탈 없이 마무리했다.

그러나 하루 뒤 열릴 2차 본회의에서는 새누리당과 새정치민주연합이 큰 이견을 보이는 상임위원장 6명 등이 선출될 예정이어서 양측의 충돌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새누리당 이언구 의원(충주)이 7일 열린 도의회 제332회 임시회 1차 본회의에서 제10대 전반기 의장에 선출됐다.

다수당인 새누리당의 의장 후보로 선출돼 단독 출마한 이 의원은 이날 전반기 의장 선거에서 총 31표 중 29표를 얻어 의장에 선출됐다.

2표는 각각 무효·기권 처리됐다.

도의회는 개원 첫날부터 원 구성을 둘러싼 여야의 불협화음에 따른 파행이 예고됐으나 새정치민주연합 의원들이 등원하면서 의장 선거는 차질 없이 이뤄졌다.

그러나 새정치민주연합 간사인 김영주 의원은 의장 선출에 앞서 의사진행 발언을 통해 "여야 합의가 이뤄지지 않은 상황에서 원 구성을 진행하는 것은 문제"라며 "허심탄회하게 논의해 합의를 도출하는 시간을 갖자"고 정회를 요청했다.

이에 따라 여야 의원들이 본회의장 옆 회의실에 모여 1시간 30분가량 협상했으나 합의에는 실패했다.

새누리당은 부의장 1석 외에 상임위원장 1석을 새정치연합 측에 주겠다는 입장이지만, 새정치연합은 총 31석 중 10석을 차지한 만큼 의석 비율에 따라 상임위원장 2석을 달라는 뜻을 굽히지 않았다.

회의실 밖에까지 고성이 들렸고, 새누리당 일부 의원들이 협상이 마무리되기 전 문을 나서기도 했다.

여야 합의 도출에는 실패했지만, 본회의가 속행되자 새정치연합 의원 10명은 모두 회의장에 출석, 의장 선거 투표에 참여했다.

의장으로 선출된 이 의원은 "의원들의 의정 활동을 최선을 다해 뒷받침하고, 도민의 기대에 부응하는 의장이 되겠다"고 말했다.

여야는 8일 오전 10시 제2차 본회의를 열어 부의장 2명과 상임위원장 6명을 선출하고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을 선임할 계획이다.

그러나 새정치연합이 여야 합의에 따른 상임위원장 의석 배분 때까지 선출을 미루자고 요구, 예정대로 이뤄질지는 미지수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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