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청 전례·홍보 담당자들이 교황 방한과 관련한 세부 일정 점검을 위해 7일 입국했다고 천주교 교황방한준비위원회가 이날 밝혔다.
이날 한국을 찾은 교황청 인사는 바티칸 전례원 귀도 마리니 몬시뇰, 존 사이악 몬시뇰, 빈첸조 페로니 신부와 바티칸 공보처 직원 마테오 브루니 등이다.
이들은 8∼10일 서울 명동성당과 시복식 장소인 광화문, 충남 서산 해미성지, 대전월드컵경기장, 충북 음성 꽃동네 등을 둘러보고 교황이 집전할 미사 준비 상황을 최종 점검한다.
오는 14일에는 교황청 경호 전담팀이 방한해 경호와 관련한 전반적인 준비 사항을 확인할 예정이다.
천주교 방준위는 8월 18일 교황이 명동성당에서 집전할 '평화와 화해를 위한 미사'의 참석 대상을 확정 짓는 작업을 벌이고 있다.
방준위 대변인 허영엽 신부는 "미사 성격에 맞게 평화와 화해를 위해 헌신한 분들의 참석 여부를 확인 중"이라며 "초청 대상인 북한의 천주교 신자는 8월 초쯤 참석 여부가 결정될 것 같다"고 말했다.
북한에는 한국전쟁 이전에 약 5만 명의 천주교 신자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방준위는 10명가량의 신자가 참석했으면 좋겠다는 뜻을 북한에 전달한 상태다.
방준위는 또 교황 방한 행사가 가장 무더운 시기에 주로 야외에서 진행되는 만큼 교황과 고령 참석자들의 안전과 건강에 많은 신경을 쓰고 있다.
방준위는 "너무 고령인 어르신의 경우 참석을 자제하고 TV 중계를 통해 함께 하는 게 좋겠다는 의견을 각 본당에 전달했다"고 전했다.
시복식이 열리는 광화문의 경우 현재 최소한 15곳 이상의 임시 진료소 설치가 결정됐다.
교황 방한에는 교황청 수행기자단 68명이 동행 취재한다.
AP, AFP, ABC, CNN 등 주요 외신과 연합뉴스를 비롯한 한국의 8개 언론사도 포함됐다.
교황은 방한 때는 이탈리아 항공사인 '알리탈리아' 편을, 출국 때는 대한항공을 이용한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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