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서울의 낮 공식 최고 기온은 33.8도로 올 들어 가장 높았다. 무인 자동기상관측기(AWS) 기준 서초구와 용산구 지역의 기온은 36도에 육박했다. 서울을 비롯한 대부분의 중부지역 기온은 이날 30도 이상까지 치솟았다.
서울 등 중부지역은 제8호 태풍 ‘너구리’가 한반도로 다가오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별다른 영향을 받지 않은 채 30도를 넘는 폭염이 한동안 이어지겠다. 현재 북태평양 고기압 가장자리를 따라 이동 중인 너구리는 오는 10일 오전께 일본 규슈 북부지방에 상륙한 뒤 일본 내륙을 통과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9일 새벽부터 제주도를 시작으로 남부지방은 태풍의 영향권에 접어들면서 10일 오후까지 시속 20~40m가량의 매우 강한 바람과 함께 시간당 30㎜ 이상의 거센 비가 오겠다.
반면 중부지방은 북상하는 태풍의 영향으로 남쪽에서 덥고 습한 공기가 유입되면서 낮 동안엔 기온이 30도 이상까지 오를 전망이다. 밤에는 높은 습도와 함께 낮 동안 누적된 열로 인해 밤 최저 기온이 25도 이상 유지되는 열대야 현상이 찾아오겠다. 다만 기상청은 중부지방은 8~9일 낮 한때 대기불안정에 따라 천둥·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30㎜ 이상의 강한 국지적인 소나기가 내릴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중부지방의 이 같은 무더위는 토요일인 12일까지 계속될 전망이다. 기상청은 12일 장마전선의 영향으로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비가 내리겠고, 다음날인 13일엔 중부지방까지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예보했다.
강경민 기자 kkm1026@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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