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근희 기자 ] 대학가 카페에는 ‘포인트’가 있다. 공부나 모임 장소로, 때로는 합리적 가격으로 대학생에게 어필한다. 대학 주변 카페들이 크게 늘어나면서 생긴 차별화 전략이다. 대학생들은 수다를 떨거나 조모임을 할 땐 프랜차이즈 카페로, 테이크아웃(포장판매)을 할 땐 동네 카페로 향한다.
8일 대학가와 관련 업계에 따르면 대학생들은 상황과 가격에 맞춰 다양한 형태로 카페를 이용하는 추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최근 수년 새 대학가 주변 상권에는 카페가 크게 늘었다. 탐앤탐스 이문희 대리는 “특별히 대학가를 타깃으로 정한 것은 아니지만, 유동 인구가 많고 카페 이용자들이 젊은 층이어서 자연스레 대학 주변에 들어서는 카페들이 많아졌다”고 풀이했다.
한국외대 재학생 최정솔 씨(25)는 “친구들과 얘기하거나 공부하기 위해 카페에 자주 간다”고 말했다. 최씨처럼 대학생들은 단순히 커피를 마시는 목적 외에도 카페를 찾을 때가 많다. 공부나 독서, 조모임, 약속 등 큰 부담 없이 긴 시간 장소를 이용할 수 있어서다.
특히 장시간 카페에 머무를 경우 공간이 넓은 프랜차이즈를 선호했다. 대학생 김예은 씨(25)는 “동네 카페는 오래 머물기가 부담돼 친구들과 프랜차이즈 카페에 가곤 한다”고 설명했다.
반면 테이크아웃은 동네 카페를 이용하는 대학생들이 많았다. 고려대생 노효진 씨(23)는 “주로 테이크아웃을 해서 동네 카페에 자주 가는 편” 이라며 “테이크아웃을 하면 할인 혜택이 있어 동네 카페를 애용한다”고 귀띔했다.
실제로 경희대, 고려대, 한국외대 등이 밀집한 동대문 지역 대학가에 위치한 대부분 프랜차이즈 카페의 커피값(아메리카노 기준)은 3000원 대 중후반~4000원 대 초중반이다. 반면 프랜차이즈가 아닌 동네 카페의 가격은 2000~3500원 수준으로 저렴했다.
테이크아웃 할 때도 할인 혜택이 없는 프랜차이즈 카페들과 달리 동네 카페들은 테이크아웃 시 가격을 500~1000원 가량 깎아줬다.
프랜차이즈 카페와 다른 전략으로 주머니 사정이 가벼운 대학생들의 수요를 잡았다. 한국외대 인근의 ‘cafe302’ 주인 박관중 씨(38)는 “장소가 협소하기도 하고, 커피 가격을 책정할 때 공간 사용료도 들어가기 때문에 테이크아웃 할 때는 그만큼 할인해 준다”고 설명했다.
한경닷컴 김근희 기자 open@hankyung.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open@hankyung.com
[한경스타워즈] 증권사를 대표하는 상위권 수익률의 합이 110%돌파!! 그 비결은?
[한경닷컴 스탁론] 최저금리 3.5% 대출기간 6개월 금리 이벤트!
[한경컨센서스] 국내 증권사의 리포트를 한 곳에서 확인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