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조 영업익 돌파 1년만에 2분기 7조 초반 초라한 성적표
IM부문 2분기 영업익 4조원 초반 부진…비중 50%대로 추락 예상
2분기 '갤럭시S5' 기대치 못미쳐…3분기 '아이폰6'에 고전 전망
[ 김민성 기자 ] 삼성전자의 '모바일 황금기'는 이제 막을 내린 것일까. 갤럭시 스마트폰 '대박'으로 영업이익 10조원 돌파, '황금 시대' 정점을 찍었던 삼성전자가 1년 새 점점 빛을 잃어가고 있다.
8일 삼성전자가 2분기 장점 영업이익이 7조2000억원(매출 52조원)에 그쳤다고 발표하자
시장은 '어닝 쇼크(실적 충격)'로 받아들이고 있다. 10조원이 넘는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기록했던 지난해 3분기 이후 세 분기 연속 하향세였다. 특히 2분기 실적은 악화 전망 속 수차례 눈높이를 낮췄던 시장 전망치을 하회, 실망감을 더 키웠다.
실적 악화 충격파를 키운 다른 이유는 2분기에 최대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 5'가 출시됐다는 점이다. 갤럭시S 시리즈는 지난 2년 간 '삼성 스마트폰 성공 신화'를 이끌어온 효자였다. 갤럭시 시리즈가 불티나게 팔리면서 삼성전자는 애플을 제치고 세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1위로 올라섰다. 지난해 전세계 스마트폰 10대 중 8대는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이었고, 이 중 삼성전자 스마트폰은 65%를 차지했다. 전세계 스마트폰 10대 중 5대는 '삼성'이었다.
삼성전자는 2분기 실적 발표 때 사업 부문별 전망치는 공개하지 않았다. 다만 무선사업을 맡고 있는 IM(IT·모바일)부문 영업이익이 약 4조원에 머물면서 실적 부진을 키웠다는 점은 기정사실화되고 있다.
IM과 더불어 3대 사업부문인 디바이스솔루션(DS)과 소비자가전(CE)은 대체로 선방한 것으로 알려졌다. 메모리 사업은 D램 제품이 서버 및 게임기, 그래픽 장비 등 산업제품 수요로 예년 대비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갔다. '브라질 월드컵' 호재가 맞물리면서 커브드 TV 및 프리미엄 가전 판매는 양호했다는게 삼성전자 내부 전언이다.
결국 2분기 삼성전자 실적 발목을 잡은 것은 IM 부문이다. 삼성전자는 이례적으로 실적 설명자료를 내고 수익성 악화 주 요인을 스마트폰과 태블릿 판매 감소, 스마트폰 재고 감축 차원 마케팅 비용 증가 등이었다고 인정했다. 전반적인 모바일 제품 수요 감소와 재고 증가로 마케팅 비용이 예년보다 급증해 실적 악화를 막지 못했다는 뜻이다.
시장의 관심은 '갤럭시S 5'가 얼마나 제 역할을 못했냐로 쏠린다. 2분기 '갤럭시S 5' 출하량이 1900만대에 머문 것으로 추청된다. 4월 11일 글로벌 공식 출시 이후 3개월동안 2000만대 벽을 넘지 못한 것이다. 이는 지난해 출시됐던 '갤럭시S 4'가 출시 2달 만에 2000만대 판매고를 넘은 것과 대조적이다.
2분기 IM부문 영업이익이 약 4조원에 머물렀다면 전사 지표에서 IM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은 2년래 처음으로 50% 대로 추락했을 가능성이 높다. 삼성전자는 그간 IM 지표가 전사 성적을 좌지우지해왔다. IM 사업부 실적이 전사 성적의 60~75%를 차지할만큼 영향력이 상당했다.
실제 2012년 1분기부터 올 1분기까지 2년 간 삼성전자 전사 영업익에서 IM 부분이 차지한 비율을 보면 더 명확하다. 2012년 1분기 73%, 2분기 63.93%, 3분기 69.85%, 4분기는 61.88%였다. 2012년 연간 IM부문 평균 기여도는 66.85%에 달했다.
지난해는 1분기 74.14%, 2분기 65.90%, 3분기 65.94%, 4분기는 65.82%였다. 연평균 비율은 67.84%로 1년 전보다 1% 더 상승, IM 의존도는 더 올라갔다. 지난해는 특히 삼성전자가 연간 사상 최대 실적을 거둔 해였다. 전체 실적 70%를 견인한 스마트폰 사업이 제 역할을 톡톡히 한데 따른 성과였다.
이어 올 1분기 IM 부분 의존도는 2년래 사상 최고치를 찍었다. IM 비율은 75.73%까지 치솟았다. 의존도가 최고치를 찍자 삼성전자가 무선사업 외 다른 사업 포트폴리오를 육성해야한다는 시장 지적이 쏟아졌다. 어닝 시즌 때마다 스마트폰 수익성 악화 논란이 이는 것도 부담이지만 실제 글로벌 무선사업 시장 성장세가 두드러지게 꺾이고 있기 때문이었다.
삼성전자는 올 1분기 실적 발표 당시 전자업체 계절적 비수기였던 점을 감안하면 전체적으로 '선방'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IM 부문 실적 악화 우려는 그 어느 때보다 시끄러웠다.
스마트폰 시장 포화로 전세계 신규 수요가 줄면서 스마트폰 시장 성장세가 사상 처음 꺾인 시기였던 탓이다. 삼성전자의 캐시 카우인 프리미엄 제품 수익성마저 악화되는 상황이었다. 신흥국을 중심으로 값싼 보급형 제품이 인기를 끌면서다. 애플, LG전자, HTC, 노키아 등 전통적 경쟁자뿐 아니라 아마존도 스마트 시장에 뛰어들어 경쟁이 더 심화하고 있다. 레노버, 샤오미 등 중국 업체는 저가 시장을 빠르게 잠식하고 있다.
최근 미국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1분기 전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매출 2위(221억4300만달러)를 기록했다. 애플(259억6000만달러)이 1위, LG전자가 3위(30억5700만달러), 4위는 일본 소니(25억1800만달러)였다. 5위와 6위는 중국 업체 샤오미와 화웨이였다.
당장 3분기 삼성전자가 IM부문 수익성을 높이기 힘들 것이라는 비관적 전망도 나온다. 최대 경쟁사 애플의 '아이폰6'가 3분기 끝자락인 9월에 출시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충성도가 높은 고객을 중심으로 강력한 대기 수요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특히 애플은 아이폰6부터 전통을 깨고 대화면을 적용한 새로운 세대 제품을 출시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3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수요가 아이폰6에 대한 기대감으로 멈춰설 경우 삼성전자의 판매 전략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
삼성전자의 대응 무기는 전세계에서 처음으로 상용화한 '갤럭시S 5' 광대역 LTE-A 스마트폰, 전략 태블릿인 '갤럭시탭S', 구글 안드로이드 웨어를 첫 탑재한 '기어 라이브' 스마트워치, 역대 인기작인 노트 시리즈 후속제품 '갤럭시 노트4' 등 4가지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모바일 신제품을 통해 올 하반기 무선사업 실적을 중점적으로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한경닷컴 김민성 기자 mean@hankyung.com @mean_R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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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민성 기자 ] 삼성전자의 '모바일 황금기'는 이제 막을 내린 것일까. 갤럭시 스마트폰 '대박'으로 영업이익 10조원 돌파, '황금 시대' 정점을 찍었던 삼성전자가 1년 새 점점 빛을 잃어가고 있다.
8일 삼성전자가 2분기 장점 영업이익이 7조2000억원(매출 52조원)에 그쳤다고 발표하자
시장은 '어닝 쇼크(실적 충격)'로 받아들이고 있다. 10조원이 넘는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기록했던 지난해 3분기 이후 세 분기 연속 하향세였다. 특히 2분기 실적은 악화 전망 속 수차례 눈높이를 낮췄던 시장 전망치을 하회, 실망감을 더 키웠다.
실적 악화 충격파를 키운 다른 이유는 2분기에 최대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 5'가 출시됐다는 점이다. 갤럭시S 시리즈는 지난 2년 간 '삼성 스마트폰 성공 신화'를 이끌어온 효자였다. 갤럭시 시리즈가 불티나게 팔리면서 삼성전자는 애플을 제치고 세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1위로 올라섰다. 지난해 전세계 스마트폰 10대 중 8대는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이었고, 이 중 삼성전자 스마트폰은 65%를 차지했다. 전세계 스마트폰 10대 중 5대는 '삼성'이었다.
삼성전자는 2분기 실적 발표 때 사업 부문별 전망치는 공개하지 않았다. 다만 무선사업을 맡고 있는 IM(IT·모바일)부문 영업이익이 약 4조원에 머물면서 실적 부진을 키웠다는 점은 기정사실화되고 있다.
IM과 더불어 3대 사업부문인 디바이스솔루션(DS)과 소비자가전(CE)은 대체로 선방한 것으로 알려졌다. 메모리 사업은 D램 제품이 서버 및 게임기, 그래픽 장비 등 산업제품 수요로 예년 대비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갔다. '브라질 월드컵' 호재가 맞물리면서 커브드 TV 및 프리미엄 가전 판매는 양호했다는게 삼성전자 내부 전언이다.
결국 2분기 삼성전자 실적 발목을 잡은 것은 IM 부문이다. 삼성전자는 이례적으로 실적 설명자료를 내고 수익성 악화 주 요인을 스마트폰과 태블릿 판매 감소, 스마트폰 재고 감축 차원 마케팅 비용 증가 등이었다고 인정했다. 전반적인 모바일 제품 수요 감소와 재고 증가로 마케팅 비용이 예년보다 급증해 실적 악화를 막지 못했다는 뜻이다.
시장의 관심은 '갤럭시S 5'가 얼마나 제 역할을 못했냐로 쏠린다. 2분기 '갤럭시S 5' 출하량이 1900만대에 머문 것으로 추청된다. 4월 11일 글로벌 공식 출시 이후 3개월동안 2000만대 벽을 넘지 못한 것이다. 이는 지난해 출시됐던 '갤럭시S 4'가 출시 2달 만에 2000만대 판매고를 넘은 것과 대조적이다.
2분기 IM부문 영업이익이 약 4조원에 머물렀다면 전사 지표에서 IM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은 2년래 처음으로 50% 대로 추락했을 가능성이 높다. 삼성전자는 그간 IM 지표가 전사 성적을 좌지우지해왔다. IM 사업부 실적이 전사 성적의 60~75%를 차지할만큼 영향력이 상당했다.
실제 2012년 1분기부터 올 1분기까지 2년 간 삼성전자 전사 영업익에서 IM 부분이 차지한 비율을 보면 더 명확하다. 2012년 1분기 73%, 2분기 63.93%, 3분기 69.85%, 4분기는 61.88%였다. 2012년 연간 IM부문 평균 기여도는 66.85%에 달했다.
지난해는 1분기 74.14%, 2분기 65.90%, 3분기 65.94%, 4분기는 65.82%였다. 연평균 비율은 67.84%로 1년 전보다 1% 더 상승, IM 의존도는 더 올라갔다. 지난해는 특히 삼성전자가 연간 사상 최대 실적을 거둔 해였다. 전체 실적 70%를 견인한 스마트폰 사업이 제 역할을 톡톡히 한데 따른 성과였다.
이어 올 1분기 IM 부분 의존도는 2년래 사상 최고치를 찍었다. IM 비율은 75.73%까지 치솟았다. 의존도가 최고치를 찍자 삼성전자가 무선사업 외 다른 사업 포트폴리오를 육성해야한다는 시장 지적이 쏟아졌다. 어닝 시즌 때마다 스마트폰 수익성 악화 논란이 이는 것도 부담이지만 실제 글로벌 무선사업 시장 성장세가 두드러지게 꺾이고 있기 때문이었다.
삼성전자는 올 1분기 실적 발표 당시 전자업체 계절적 비수기였던 점을 감안하면 전체적으로 '선방'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IM 부문 실적 악화 우려는 그 어느 때보다 시끄러웠다.
스마트폰 시장 포화로 전세계 신규 수요가 줄면서 스마트폰 시장 성장세가 사상 처음 꺾인 시기였던 탓이다. 삼성전자의 캐시 카우인 프리미엄 제품 수익성마저 악화되는 상황이었다. 신흥국을 중심으로 값싼 보급형 제품이 인기를 끌면서다. 애플, LG전자, HTC, 노키아 등 전통적 경쟁자뿐 아니라 아마존도 스마트 시장에 뛰어들어 경쟁이 더 심화하고 있다. 레노버, 샤오미 등 중국 업체는 저가 시장을 빠르게 잠식하고 있다.
최근 미국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1분기 전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매출 2위(221억4300만달러)를 기록했다. 애플(259억6000만달러)이 1위, LG전자가 3위(30억5700만달러), 4위는 일본 소니(25억1800만달러)였다. 5위와 6위는 중국 업체 샤오미와 화웨이였다.
당장 3분기 삼성전자가 IM부문 수익성을 높이기 힘들 것이라는 비관적 전망도 나온다. 최대 경쟁사 애플의 '아이폰6'가 3분기 끝자락인 9월에 출시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충성도가 높은 고객을 중심으로 강력한 대기 수요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특히 애플은 아이폰6부터 전통을 깨고 대화면을 적용한 새로운 세대 제품을 출시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3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수요가 아이폰6에 대한 기대감으로 멈춰설 경우 삼성전자의 판매 전략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
삼성전자의 대응 무기는 전세계에서 처음으로 상용화한 '갤럭시S 5' 광대역 LTE-A 스마트폰, 전략 태블릿인 '갤럭시탭S', 구글 안드로이드 웨어를 첫 탑재한 '기어 라이브' 스마트워치, 역대 인기작인 노트 시리즈 후속제품 '갤럭시 노트4' 등 4가지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모바일 신제품을 통해 올 하반기 무선사업 실적을 중점적으로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한경닷컴 김민성 기자 mean@hankyung.com @mean_R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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