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규모 설비투자 계획으로 인한 신용도 부정적 영향 상쇄
이 기사는 07월08일(15:16)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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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신용평가사인 무디스가 S-OIL의 최대주주인 사우디 아람코(Saudi Aramco)의 지분 확대가 신용등급의 부정적인 요인을 상쇄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즉각적인 영향은 없지만 모기업의 지원가능성이 커지면서 대규모 설비투자 계획으로 인한 신용도의 부정적 영향을 없애줄 것으로 기대했다.
8일 무디스는 사우디 아람코가 S-OIL의 지분을 현재의 35%에서 63%로 확대하기로 약정한 것이 S-OIL의 ‘Baa2’ 기업신용등급(Issuer Rating)에 즉각적인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다만 사우디 아람코의 추가 지분인수가 완료되면 S-OIL의 등급전망이 현재의 ‘부정적’에서 ‘안정적’으로 조정될 것으로 예상했다.
마이크 강 무디스 부사장은 지난 2일 사우디 아람코가 약 2조원에 한진 에너지가 보유한 S-OIL 지분 28%를 추가로 인수하기로 발표하자 "사우디 아람코가 단일 지배주주가 되기 위한 전략적 투자를 확대한다는 것은 사업영위 및 관리 측면에서 S-OIL과의 관계가 더욱 긴밀해 질 뿐만 아니라 S-OIL에 대한 지원의지도 강화될 것임을 의미한다"고 분석했다.
또한 무디스는 사우디 아람코가 S-OIL의 단일 지배주주가 되는 것이 아시아 지역 내 시장지위를 제고하고 글로벌 시장에서 종합 석유회사로서의 위상을 강화하려는 전략에 부합되는 것이라고 판단했다. 마이크 부사장은 "S-OIL은 사우디 아람코의 밸류체인 내에서 주요 하공정 업체로서 전략적 중요성도 더욱 확대되고, 해외 정유설비 중에서 S-OIL이 차지하는 비중이 상당한 수준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무디스는 모기업의 지원 가능성과 관련한 이러한 긍정적인 변화가 2015년 S-OIL의 대규모 석유화학 설비확장 계획에 따른 이행 리스크 증가와 재무지표 약화 가능성을 상쇄할 수 있을 것으로 봤다. 대규모 설비확장으로 S-OIL은 향후 1-2년간 차입금 대비 RCF(Retained Cash Flow) 비율과 capitalization 대비 차입금 비율이 각각 10%~12% 미만과 40% 이상으로 약화될 것으로 예상됐고, 이 점이 현재 ‘부정적’ 등급전망을 부여하고 있는 주요 근거였다. 따라서 사우디 아람코의 추가 지분 인수가 완료되면 모기업의 지원 가능성 확대를 반영하여 동사의 등급전망을 ‘안정적’으로 조정할 가능성이 높다.
반면 무디스는 △Saudi Aramco의 추가지분 인수 계획이 무산되거나 △차입에 의한 대규모 설비확장으로 S-OIL의 차입금이 크게 증가 또는 △정유산업의 업황이 더욱 악화되어 조정차입금 대비 RCF 비율이 13%~15% 미만으로 하락하거나 △자본금 대비 차입금 비율이 40%를 상회하는 수준에 지속적으로 머무를 경우 신용등급 하향조정 압력이 발생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윤아영 기자 youngmone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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