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동주의 투자자 애크먼 25% 수익률

입력 2014-07-08 21:28  

전체 헤지펀드는 3.1% 수익


[ 뉴욕=유창재 기자 ] 올해 상반기 행동주의 헤지펀드들의 평균 수익률이 6.5%로 전체 헤지펀드 평균 수익률(3.1%)의 두 배가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조사업체 이베스트먼트를 인용해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행동주의 펀드들은 지배구조가 취약하거나 실적이 악화된 기업의 지분을 사들인 뒤 경영진 교체, 사업 구조조정 등을 통해 주가를 높이는 방식으로 차익을 실현한다.

올해 가장 두드러진 수익률을 기록한 행동주의 투자자는 윌리엄 애크먼 퍼싱스퀘어캐피털 회장(사진)이다. 애크먼이 이끄는 대표 펀드는 상반기에 25%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퍼싱스퀘어캐피털은 수수료 수익으로만 10억달러를 번 것으로 추정된다고 WSJ는 전했다.

애크먼은 캐나다 제약업체 밸리언트와 함께 미국의 보톡스 제조사 앨러건에 대한 적대적 인수합병(M&A)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대거 사들인 앨러건 주가는 지난 4월 주당 116달러에서 이날 165.85달러로 51% 상승했다. 그가 공매도 포지션을 취하고 있는 허벌라이프는 올 들어 주가가 16% 하락했다.

칼 아이칸의 수제자로 유명한 케이스 마이스터도 올 들어 대표 펀드가 11%의 수익률을 기록하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커먼웰스 부동산투자신탁(REITs)을 상대로 한 행동주의 투자가 성공하면서다. 그가 2012년 설립한 코벡스 매니지먼트는 이미 운용자산이 70억달러에 달한다.

올들어 행동주의 펀드에는 투자금이 빠르게 몰리고 있다. 5월에만 40억달러가 유입됐다.

뉴욕=유창재 특파원 yoocoo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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