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나영 기자] 10대 여배우의 반란? 최근에는 드라마가 시작할 때 1회부터 시청자들을 TV 앞으로 모이게 하는 일등공신이 아역 배우이다. 이제는 누군가의 아역이 아니라 당당한 드라마와 영화의 주역이 된 배우 중 김유정을 만났다.
상상하면 모든 일이 현실이 되는 '지니'의 요술램프를 가진 게 아닐까? 라는 의구심이 들 정도로 김유정은 마력이 있는 배우인 것 같다. 스스로 생각한 대로 학생으로 배워야 할 공부와 여배우로서 나아가야 할 길을 현실로 척척~ 끌어들이는 능력이 있으니까 말이다.
김유정의 위풍당당한 행진에는 어렸을 때부터 연기한 내공과 함께 특유의 타고난 재능과 끼가 있었기 때문이었을 것이다. 배우로서 가야 할 방향성과 의연함이 주는 배움을 온전한 캐릭터로 승화하는 김유정, 행복한 웃음소리와 활기찬 에너지 사랑스러움이 가득한 16살 배우 김유정과의 [스타들의 수다]로 빠져보자.
Q. 김유정의 24시 (주말 편)
am 12:30~07:30 – 숙면
am 07:30~10:30 - 뒹구리
am 10:30~11:30 – 아·점 (아침 겸 점심)
am 11:30~pm 12:30 – 외출 준비
pm 12:30~03:0 - 운동!
pm 03:00~05:00 - 뒹구리
pm 05:00~06:00 – 축구 or 농구 or 야구 보기
pm 06:00~08:00 – 먹을 생각
pm 08:00~10:00 - 뒹구리
pm 10:00~am 12:30 – 누워서 먹는 생각
A. ‘주말’ 생활계획표라고 꼭 써주세요(웃음)
Q. 어렸을 때부터 엄마가 원하셨던 장래희망?
A. 엄마가 권해주셔서 연기를 시작하게 됐어요. 다른 직업을 생각해본 적이 없는 것 같아요. 처음에 사진 찍는 모델 일을 하다가 에이전시에서 연락이 와서 연기를 하게 된 거죠.
Q. 어린 나이에 깊은 향기를 가진 연기력에 감탄했다.
A. 배우는 주어진 그 상황에 집중해서 연기할 때가 가장 예뻐 보인다고 생각해요. 배우로서 자신의 일을 충실하게 하고 있는 거니까요. 학생들은 공부 열심히 할 때가 가장 예뻐 보이잖아요.
Q. 최근 예능에도 나왔지만 방송 후에 댓글을 챙겨보는 편인가?
A. 배우 생활하면서 그렇게 된 것 같아요. 겉으로는 덤덤해도 속으로는 조금 상처받기도 하죠.
Q. 악플을 읽게 되면 연기하는 데 방해가 되지 않는지
A. 완벽하게 무시하지 못하는 것 같아요. 제 이야기를 그렇게 하는데 어떻게 무시할 수 있겠어요. 어쩔 수 없이 보게 되는 거 그냥 맘 편히 보는 게 좋겠다고 생각하는 편이에요.
그런데 나쁜 말이 없는 것보다 있는 게 더 좋은 것 같아요. 물론 엄마도 조언을 해주시지만 누가 그렇게 직설적이게 단점을 지적해주겠어요. 오히려 단점을 고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해요.
Q. 연기경력으로 웬만한 신인배우보다 베테랑이다. 가수출신 연기자들에 대한 생각?
A. 주어진 역할을 잘해낸다면 배우들한테도 좋은 경험인 것 같아요. 그런데 다른 배우들이나 작품을 보는 시청자들이 불편함을 느끼거나 그들에게 피해를 주는 게 있으면 안 된다고 생각해요. 배우들에게는 함께 호흡을 맞추는 배우가 어떤 배우냐가 정말 중요하거든요. 감정을 교감해야 하니까요.
처음에는 가수분들이 연기하는 거 보고 “왜 저렇게 많이 나오지?”하는 생각을 많이 했어요. 그런데 어느 날 연예대상을 보니 개그맨이 아닌 배우분들이 많이 나오는 거에요. 그걸 보고 배우들도 개그맨들의 자리를 많이 차지하고 있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Q. 배울 점이 많은 연기 선배님이 있다면?
A. 한 분을 못 뽑겠어요(웃음) 꼭 선배님들뿐만 아니라, 동료 배우들 각자의 좋은 점을 보고 배울 수 있다면 좋겠죠.
Q. <해를 품은 달>에서 김수현을 실제로 보니 어땠나?
A. 김수현 오빠는 집중력이 장난이 아니에요. 장난을 치다가도 촬영 들어가면 싹 변해요. 순간 “내 앞에 이 사람이 수현 오빠가 맞나?” 할 정도로 대단할 때가 많죠.
그리고 수현 오빠는 단순히 비주얼뿐 아니라 캐릭터에 동화되면서 그 매력이 배가 되어 더욱더 멋있어지는 것 같아요.
Q.김희애 씨와 영화 <우아한 거짓말>에서 연기를 함께하면서 가장 많이 든 생각은?
저는 연기할 때 오버해서 표현하는 걸 싫어해서 되게 연하게 연기해요. 우아한 거짓말을 모니터링하면서 느꼈는데 선배님이 연기하시는 걸 보면 어디에서 오버하고 약하게 연기한 건지 알 수가 없었어요.
제가 제일 신기하게 생각하는 건 연기할 때 오버하는 게 눈에 보이는데 보는 사람들이 불편한 게 아니라 오히려 작품에 너무 잘 녹아내리게 하는 배우들이에요. 너무 신기하고 부러워요.
Q. 함께 작업하고 싶은 감독과 작가가 있다면?
A. 노희경 작가님이랑 같이 작업해보고 싶어요. 전체적으로 편안하게 해주는 느낌이 들어요. 긴박한 장면에서도 편해요. 불편한 장면을 보는데도 편안한?
Q. 가장 작품을 같이 하고 싶은 감독은
A. 가장 해보고 싶었던 감독님은 최근 종영한 감자별에, 하이킥 하셨던 김병욱 감독님이요. 같이 작업해보고 싶어요(웃음)
Q. 사극 작품을 많이 했다. 사극이 더 많이 들어오는 편인가?
A. 좋아해요. 제가 한국적인 게 잘 어울린다는 거잖아요. 너무 좋아요. "제가 쪽 찐 머리 할 때 가장 잘 어울린 데요. 만약에 제가 조선 시대 때 태어났다면 참 좋았을 텐데"(웃음)
(사진출처: 더블유스타 뉴스DB, 영화 ‘각설탕’, ‘해운대’, ‘우아한 거짓말’ 캡처, 드라마 ‘해를 품은 달’ 캡처, CF ‘메디폼’, ‘앙팡’, ‘갤럭시 팝’, ‘위니아만도’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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