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봉구 기자 ] 이화여대가 미국 명문 예일대와 함께 한국학 콘퍼런스를 연다. 예일대가 국내 대학과 한국학 주제의 콘퍼런스를 공동 개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9일 이화여대에 따르면 오는 11~12일 학내 ECC에서 ‘이화-예일 콘퍼런스’가 열린다. 콘퍼런스에선 일제강점기인 1910~1945년 한국의 문학과 예술, 영화 등이 다뤄진다.
이번 콘퍼런스는 예일대 종신 명예교수인 존 트리트(John Treat) 교수가 주도한 측면이 크다. 일본 문학과 일제시대 한국 문학 분야의 세계적 권위자인 트리트 교수는 지난해 이화국제하계대학(서머스쿨) 교수로 초빙돼 이화여대에서 강의한 바 있다. 이후 이화여대와 예일대 간의 교류협력 방안에 대한 논의를 거쳐 이번 행사가 마련됐다.
콘퍼런스에는 트리트 교수를 비롯해 예일대 동아시아학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는 대니얼 보츠먼(Daniel Botsman) 교수 등 예일대 교수진과 UCLA(캘리포니아대 로스앤젤레스캠퍼스) UC산타바바라 UC샌디에이고 듀크대 조지아대 등 해외 명문대 교수들이 참석한다.
이화여대 측은 “이번 콘퍼런스는 한국학과 동아시아학 분야 학술교류 확대·증진을 위해 마련됐다. 예일대가 한국학 관련 콘퍼런스를 국내 대학과 공동 개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 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어 “지난해 김선욱 이화여대 총장이 피터 샐로베이(Peter Salovey) 예일대 총장의 취임식에 직접 참석한 것도 콘퍼런스 개최에 기여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김봉구 기자 kbk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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