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훈 파버나인 대표(사진)는 10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에서 “알루미늄 표면처리라는 차별화된 영역에서 글로벌 1위라는 새 역사를 써내려갈 것”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1989년 설립된 이오정밀공업이 1997년 법인 전환한 파버나인은 전자제품의 알루미늄 외장재를 생산하는 기업이다. 소비자에게 기능을 넘어 심미적인 만족감을 부여하는 감성 표면처리 기술을 강점으로 내세운다.
주력 품목은 TV 외관제품이다. 지난해 전체 매출 중 TV프레임 TV스탠드 등 TV 외관제품이 83.2%로 가장 많았다. 파버나인의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각각 158.2% 103.5% 급증한 1198억200만원과 93억6400만원이었다. 대형 초고화질(UHD) TV와 같은 프리미엄 제품의 증가와 가전시장에서의 메탈 디자인 확대가 매출 성장에 기여했다.
파버나인은 2001년 삼성전자 협력업체로 등록된 후 삼성전자 소비자가전 사업 부문의 핵심 파트너 지위를 구축해 왔다. 현재 제품 전량을 삼성전자에 납품하고 있다. 지난 2월엔 삼성전자가 협력업체 가운데 뽑는 ‘2014 올해의 강소기업’에 선정됐다.
이 대표는 "현재 삼성전자 내 3개 사업부와 거래하고 있다"며 "글로벌 기업 삼성전자의 규모를 감안한다면 한 고객사에 편중된 거래를 우려하는 시각은 기우"라고 밝혔다.
그는 세계 TV시장에서 삼성전자의 프리미엄 제품 판매가 확대됨에 따라 파버나인이 최대 수혜를 얻게 될 것으로 봤다.
파버나인은 신성장 동력으로 의료기기 분야를 집중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10년 내 세계 의료기기 시장 1위를 목표로 하고 있는 삼성전자에 파버나인은 의료기기 알루미늄 외장재를 독점 공급하고 있다.
이 대표는 “의료기기 분야는 매출이 2012년 18억원에서 지난해 49억원까지 늘었다”며 “삼성전자의 의료기기 사업 강화에 따라 올해 본격적인 성장이 기대되는 분야”라고 말했다.
의료기기 뿐 아니라 자동차 튜닝 휠, 스마트 기기용 프레임, 소비자 가전용 핸들 등 알루미늄 소재를 적용할 수 있는 신규시장에도 적극 진출한다는 방침이다.
이 대표는 “알루미늄이라는 소재의 확장성과 파버나인의 기술력으로 다양한 전방산업으로 시장을 확대할 수 있을 것”이라며 “적용제품의 다변화로 지속적인 성장 기반을 다질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재 진행 중인 글로벌 고객사 확대 및 생산기지 구축은 고객 다변화와 수익 증대에 기여할 것으로 봤다. 파버나인은 올 하반기부터 삼성전자 외 다른 글로벌 기업들에도 알루미늄 외장재를 공급할 예정이다.
파버나인의 희망공모가 범위는1만2100~1만3600원으로 총 공모 규모는 133억1000만~149억6000만원이다. 오는 15~16일 이틀간 기관 대상 수요예측을 거쳐 오는 23~24일 청약을 진행할 예정이다. 상장 예정일은 다음달 4일이다. 공동상장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과 KB투자증권이다.
한경닷컴 박희진 기자 hotimpac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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