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07월09일(17:22)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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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그룹 에너지·화학 부문 계열사들의 중간 지주회사인 SK이노베이션이 2500억원의 회사채 발행을 위해 실시한 수요예측에 5000억원이 넘는 돈이 몰렸다.
9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이 만기 5년물 1000억원, 7년물 1000억원, 10년물 500억원 등 총 2500억원의 회사채를 발행하기 위해 이날 사전 수요조사를 진행한 결과, 총 5600억원의 ‘사자’ 주문이 들어왔다. 총 모집금액의 2배가 훌쩍 넘는 금액이다. 만기별로는 5년물에 1800억원, 7년물에 2300억원, 10년물에 1500억원이 각각 몰린 것으로 확인됐다.
SK이노베이션은 채권 발행금액을 최대 3000억원으로 늘리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발행금리는 10년물은 개별 민평금리(채권평가사들이 평가한 SK이노베이션의 회사채 금리 평균)에 최소 0.15%포인트를 차감한 수준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5년물과 7년물의 금리는 개별 민평금리에 0.04~0.05%포인트를 뺀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SK이노베이션의 민평금리(지난 8일 기준)는 5년물이 연 3.09%, 7년물 연 3.32%, 10년물은 연 3.62%다.
국내 정유업계 1위인 SK이노베이션은 올 1분기 영업이익이 2262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68% 줄었다. 주력 분야인 정유 부문의 수익성이 악화된 데다, 석유화학 부문까지 동반 부진에 빠진 탓이다. 지난 2009년 35%를 넘던 정유 부문 시장점유율은 지난해 말 30% 아래로 떨어졌다.
시장 지위와 실적 약화에 시달리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신용등급이 AA+로 초우량 회사채이기 때문에 모집금액의 2배가 넘는 투자금이 몰릴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한 증권사 채권 발행 담당 임원은 “연초부터 계속돼온 우량 채권의 공급 부족 현상이 실적 부진이라는 악재를 누른 셈”이라고 말했다.
하헌형 기자 hh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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