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추석 차례상 예산 22만5000원…작년보다 10% 더 든다

입력 2014-07-13 10:50   수정 2014-07-13 11:19

[ 오정민 기자 ] 올해 추석 차례상에 올릴 음식을 대형마트에서 준비하려면 지난해보다 비용이 10% 가량 더 들 전망이다.

13일 롯데마트는 상품기획자(MD)들이 예상한 추석 1주일 전 주요 제수용품 27개 품목의 구매비용(4인가족 기준)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보다 10.1% 오른 22만5240원으로 추정됐다고 밝혔다.

27개 품목 중 지난해보다 가격이 오를 것으로 예상되는 품목은 15개였다. 가격이 비슷할 전망인 품목은 8개였고, 4개 품목만 가격이 떨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대다수 제수용품 가격 상승의 이유는 올해 추석(9월8일)이 1976년 이후 38년 만에 가장 빨리 찾아오기 때문이다. 과일의 생육기간이 평년 대비 2주 이상 짧아지면서 전반적으로 출하량이 부족해질 것이란 관측이다.

대표적으로 사과(330g 내외·상품 5개 기준)의 경우 올해 개화기 저온 피해로 착과가 10% 가량 줄고 유명 사과 산지의 출하량이 감소하면서 지난해보다 50%가량 뛴 1만5000원 가격이 형성될 것으로 점쳐졌다.

배(650g 내외·상품 5개) 역시 25%가량 비싸진 2만5000원으로 추산됐다. 단감(180g 내외·상품 5개)은 41%가량 오른 1만2000원 선, 밤과 건대추도 값이 30%가량 뛸 것으로 예상됐다.

다만 곶감은 저장 물량이 있어 지난해 수준의 가격이 유지될 전망이다.

축산물의 경우 정육 가격이 오를 것으로 보인다. 정부의 한우 수급 조절 정책으로 암소 감축 사업이 꾸준히 진행되고 있고 불황 속 한우 갈비 등 고급 선물세트 보다 실속형 정육 선물세트로 수요가 집중될 전망이기 때문이다.

한우 우둔(1등급·400g)이 지난해보다 5.3% 오른 1만6000원에, 국거리(1등급·400g)는 11.8% 오른 1만5200원에 판매될 것으로 추정됐다.

돼지고기도 설사병 등의 영향을 받아 뒷다리(500g) 값이 지난해보다 13.3% 오른 4250원 선일 것으로 전망된다.

계란(30입·특란)도 조류독감(AI)으로 산지 고시가격이 상승하면서 6.3% 오른 6700원 선에 판매될 것으로 예상된다.

채소는 작황이 좋아 가격이 하락하면서 지난해보다 10%가량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을 것이란 관측이다.

대파(1단)는 4.3% 저렴한 2300원, 애호박(1개)은 10.5% 싼 1700원에 판매될 전망이다. 숙주(400g)와 두부(손두부·5모)는 각각 5.6%, 23.1%씩 낮은 2720원, 6000원에 구입할 수 있을 것으로 추산됐다.

반면 시금치(1단)와 고사리(400g), 도라지(400g) 등 나물류는 채취, 껍질벗기기 등 인건비 상승으로 지난해보다 3~13%가량 가격이 오를 것으로 계산됐다.

제수용 수산물인 참조기(150g·1마리), 황태포(60g·1마리) 가격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인 각 4500원, 3500원 수준으로 추정됐다.

남창희 롯데마트 상품본부장은 "올 추석 차례상의 경우 고객이 느끼는 체감 물가가 훨씬 높을 수 있다"며 "가계 부담을 최소화할 수 있는 사전 산지 개발과 제수용품 관련 다양한 할인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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