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 1함대서 함께 동해바다 지키는 삼형제 수병

입력 2014-07-13 21:11   수정 2014-07-14 05:25

마승태 병장·기태·상태 일병
할아버지도 6·25 참전 유공자



[ 김대훈 기자 ]
6·25전쟁 참전 유공자인 할아버지의 뜻을 본받아 삼형제가 함께 해군 1함대 사령부에서 동해를 지키고 있어 화제다.

1함대 고속정 참수리-329호정에서 엔진병으로 근무하는 마승태 병장(22)과 일란성 쌍둥이 동생인 기태·상태 일병(21)이 그 주인공이다. 두 동생은 형을 따라 해군에 입대, 1함대 초계함 광명함에서 갑판병으로 근무하고 있다.

삼형제는 고향인 강원 인제에선 육상 삼형제로 유명하다. 나란히 원통초·중·고교를 졸업했다. 마승태 병장은 2010년 6·25기념 강원도민 마라톤 대회에서 2위에 오른 실력파 마라토너다. 기태·상태 형제는 각각 투포환·해머던지기 선수로 활약했다.

삼형제는 각자 자리에서 인정받는 우수 병사라는 게 해군 측의 설명이다. 마 병장은 신병교육과정을 498명 중 1등으로 수료했다. 두 동생은 최근 함대 주관 대잠수함전 평가에서 견시(눈과 귀로 적 함정 등을 식별하는 임무) 분야 만점을 받기도 했다. 쌍둥이 형제는 전역 후 해군 부사관에 지원하기로 했다. 삼형제의 아버지 마동준 씨(52)는 “참전용사인 할아버지께서 손자들이 전투함을 타고 영해를 지키는 것을 무척 자랑스러워 하신다”고 말했다.

김대훈 기자 daep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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