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경제인연합회가 13일 내수 활성화 차원에서 솥바위 등 올 여름휴가 때 가볼 만한 ‘국내 테마 여행지 10선’을 제안했다. 주요 그룹 창업주의 생가가 있는 지역, 역사 속 산업기술의 흔적을 체험할 수 있는 장소, 뛰어난 문학작품의 배경이 된 곳을 골랐다고 전경련 측은 설명했다.
먼저 ‘기업가정신을 살린다’는 테마 여행지로는 솥바위(경남 의령)가 첫 번째로 꼽혔다. 한국 기업사의 기틀을 다진 삼성·LG 창업주와 관련된 다양한 얘기가 깃든 곳이란 점에서다. 신격호 롯데그룹 회장이 매년 마을잔치를 여는 울산의 ‘신격호 생가’도 추천 여행지 중 한 곳이다.
‘역사 속 산업기술 탐방’을 다룬 테마여행지로는 수원 화성을 제안했다. 조선 정조 때의 실학자 정약용이 어떤 기술을 활용해 성을 쌓았는지를 알 수 있다는 점에서다. 농업에 천문학을 결합한 건축물인 첨성대(경주), 조선시대 발명가인 장영실의 업적을 모아놓은 ‘장영실과학동산’(부산 동래)도 가볼 만한 곳으로 추천했다.
문학작품의 배경이 된 곳도 전경련이 추천한 여행지다. 강원 평창의 봉평마을에 가면 이효석의 ‘메밀꽃 필 무렵’에 나오는 봉평5일장을 체험할 수 있고, 경남 통영엔 김춘수, 유치환, 박경리 등 작가들의 생가와 기념관이 있다.
이태명 기자 chihir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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