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형주택 월세 부담 연간 9만6000원 증가

입력 2014-07-14 07:00  

Real Estate


공급과잉 우려 속에서도 수도권 소형 임대주택의 월세는 상승했다. 주택임대전문회사 렌트라이프(www.rentlife.co.kr)가 지난 1~5월까지 국토교통부의 실거래 가격을 분석한 결과 보증금 1000만원인 임대주택의 월세는 작년 같은 기간보다 평균 8000원, 연간 9만6000원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월 52만2000원에서 52만4000원으로 평균 2000원 상승했다. 인천은 36만원에서 36만3000원으로 평균 3000원 올랐다.

서울에서는 교통여건이 좋은 도심 주변의 월세가 올랐다. 성북구는 작년 43만7000원에서 지난 5월 50만2000원으로 6만5000원 올랐다. 성북구가 이렇게 오른 데는 종로구와 접해 도심권 직장인이 수요가 많았기 때문이다. 고려대, 국민대 등 7개의 대학이 밀집해 학생 수요도 풍부하다는 분석이다. 종로구도 47만원에서 52만9000원으로 5만9000원 올랐다.


반면 월세가 하락한 지역도 있다. 대표적인 지역이 강남구다. 강남구는 월세가 70만원이 넘다 보니 경제부담을 줄이려는 임차인들이 지하철 2호선, 7호선 라인을 따라 이동하면서 수요가 줄어들었다.

경기도에서는 임차수요가 많은 산업단지나 대기업 공장 주변에 임대용 주택이 많았다. 택지개발지구나 신도시처럼 기반시설이 잘 갖춰진 지역에서 거주 겸 임대사업을 하는 임대인들이 대부분이었다. 상반기 가장 많이 오른 지역은 화성시였다. 34만1000원에서 38만원으로 3만9000원 올랐다. 삼성전자와 산업단지의 임대수요가 많고 생활환경이 우수한 동탄신도시가 인접해 월세가 상승세를 보였다.

김혜현 렌트라이프 대표는 “임대인들은 월세가 계속 올라갈 것이라는 막연한 기대감보다는 적정 임대료를 잘 파악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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