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김무성 대표체제 출범] '朴心 효과' 없었다…親朴주류 1명뿐

입력 2014-07-14 21:09   수정 2014-07-15 03:52

최고위원에 서청원·김태호·이인제·김을동


[ 이태훈 / 은정진 기자 ] 14일 열린 새누리당 전당대회는 친박(친박근혜)계와 비박(비박근혜)계의 싸움으로 관심을 모았다. 선거 결과에 따라 그동안 당권을 쥐고 있던 친박계의 위상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결국 친박계가 대거 지도부 입성에 실패함에 따라 앞으로 당의 권력지형에 큰 변화가 올 것이란 예상이 많다.

김무성 신임 당대표는 2007년 대선 경선 때 박근혜 후보 캠프의 조직총괄본부장을 맡아 좌장 역할을 한 ‘원조 친박’이다. 하지만 2009년 세종시 수정안을 놓고 박근혜 대통령과 의견을 달리하면서 친박 핵심에서 멀어졌고, 이후 비주류 좌장 역할을 했다.

2위로 최고위원이 된 서청원 의원은 2008년 총선 때 친박연대를 결성하는 등 지금까지 굳건하게 친박 핵심 자리를 지키고 있다. 이번 전당대회에서 뽑힌 5명의 대표 및 최고위원 중에서 유일한 친박계 주류다.

서 의원이 대표가 되는 것에 실패해도 또 다른 친박 핵심인 홍문종 의원이 최고위원이 된다면 친박계의 힘이 어느 정도 유지될 것이란 예상이 있었다. 홍 의원은 득표 수 5위(1만6629표)를 했음에도 5명의 최고위원 중 한 명이 반드시 여성이어야 한다는 규정에 따라 김을동 의원(1만4590표·6위)에 최고위원 자리를 내줬다. 더군다나 서 의원이 김 대표와 1만4413표라는 큰 표차를 기록한 것도 친박계가 위축될 것이란 예측에 힘을 더하고 있다.

2위와 3위를 각각 기록한 김태호 의원과 이인제 의원은 비박계고, 김을동 의원은 친박계지만 주류와는 거리가 멀다. 원내지도부인 이완구 원내대표 역시 친박 비주류로 분류되고, 주호영 정책위 의장은 비박계다. 앞서 국회의장 선거, 6·4 지방선거 수도권 후보 경선, 7·30 재·보궐선거 수도권 후보 공천에서도 옛주류 친이(친이명박)계를 비롯한 비주류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이 같은 현상은 세월호 참사와 잇단 인사 실패로 ‘박심(朴心·박 대통령의 의중)’ 효과가 실종됐기 때문이라는 게 정치권의 분석이다.

당 지도부가 비박계 혹은 친박 비주류 일색으로 채워짐에 따라 앞으로 당이 청와대 및 정부와 긴장관계를 유지할 것이란 예상이 많다. 또한 차기 총선과 대선에서 비박계가 약진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 새누리당 새 최고위원 약력

서청원(친박 주류)

△충남 천안(71) △중앙대사대부고·중앙대 정치외교학과 △조선일보 기자 △민주화추진협의회 상임운영위원 △11, 13~16, 18, 19대 국회의원 △한나라당 대표

김태호(비주류)

△경남 거창(52) △거창농고·서울대 농업교육학과 △경남도의회 의원 △경남 거창군수 △32, 33대 경남지사 △18, 19대 국회의원

이인제(비주류)

△충남 논산(66) △경복고·서울대 법대 △대전지법 판사 △노동부장관 △초대 민선 경기지사 △13, 14, 16~19대 국회의원 △선진통일당(옛 자유선진당) 대표

김을동(친박 비주류)

△서울(69) △풍문여고·중앙대 정치외교학과 중퇴 △백야 김좌진장군 기념사업회 회장 △서울시의회 의원 △새누리당 중앙여성위원회 위원장 △18, 19대 국회의원

이태훈/은정진 기자 bej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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