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7월부터 이강열→위코어→윤성석→아이에이치홀딩스
다음달 18일 임시 주총에서 경영권 행사할 듯
이 기사는 07월15일(14:34)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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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재료 및 장비 업체인 비아이이엠티의 최대주주가 아이에이치홀딩스로 바뀌었다. 1년 만에 최대주주가 세 번이나 변경됐다.
코스닥 상장사인 비아이이엠티는 아이에이치홀딩스가 지분율 13.06%를 확보해 기존 최대주주인 윤성석 티에스테크놀로지 대표 외 2인(10.26%)을 제치고 최대주주가 됐다고 15일 공시했다. 아이에이치홀딩스는 전날 마무리된 제3자 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해 96만4594주를 배정받 아 지난 5월에 같은 방식으로 확보한 143만5406주를 포함, 총 240만주를 갖게됐다.
아이에이치홀딩스는 경남 김해에 본사를 둔 경영컨설팅업체다. 자본금 10억원으로 설립됐으며 김재성 대표가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비아이이엠티는 다음 달 13일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최대주주 변경에 따른 신임 이사를 선임할 예정이다. 아이에이치홀딩스가 최대주주로서 경영권을 행사할 가능성이 높지만, 2대 주주인 윤성석 대표 측과 지분율 차이가 2.8%포인트에 불과해 표대결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게 증권업계의 분석이다.
비아이이엠티는 1년 새 주인이 세 번이나 바뀌었다. 지난해 6월 이강열 사장이 장외시장에서 보유 주식을 판게 시작이었다. 이강열 사장외 7명(지분율 24.89%)은 7월23일 도료업체인 위코어 외 2명에게 202만 41주(16.26%)를 120억원에 양도해 최대주주 자리를 내줬다.
이후 지난해 말 당기순손실 53억원을 기록하는 등 회사 경영상태가 악화됐다. 발광다이오드(LED) 기초소재인 사파이어 잉곳의 사업이 실패하면서 이 부분을 감가상각으로 다 털어버린 결과였다.
비아이엠티는 자본잠식 위기를 해결하기 위해 유상증자를 단행했고 그 과정에서 최대주주가 또 바뀌었다. 윤성식 티에스테크놀로지 대표가 올 1월에 이어 4월16일에 친인척 1인, 티에스테크놀로지와 함께 제3자 배정 방식의 유상증자에 참여해 총 188만5215주(12.52%)를 확보했다. 경영 참여 목적을 밝힌 윤성식 대표는 비아이이엠티의 최대주주가 됐지만 이후 주주총회가 열리지 않아 경영권을 행사하지는 못했다. 이후 석 달 만에 실시된 유상증자 결과 최대주주가 다시 아이에이치홀딩스로 바뀌었다.
비아이엠티 관계자는 “부실자산을 털고 유상증자를 통해 자본 확충하는 과정에서 지분 변동이 있었다”며 “다음달 임시 주주총회에서 경영권이 정리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비아이이엠티는 지난해 매출 724억원을 올려 2억8666만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전년도 23억원 영업손실에서 흑자전환했다. 지난해 중단영업손실로 211억여원을 올리면서 264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부실을 털어낸 덕분에 올 1분기에는 9억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올렸다. 회사 관계자는 “기존 반도체 트레이 사업과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사업에서 매출을 올리고 있어 올해는 수익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기열 기자 philo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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