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진모 기자 ] 재닛 옐런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사진)은 15일 “미국의 실업률이 최근 많이 하락했지만 여전히 Fed의 장기적인 목표치 아래에 머물러 있다”며 “경기부양적 통화정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옐런 의장은 이날 상원에서 열린 반기 통화정책 청문회에 출석, “경기가 지속적으로 개선되고 있지만 경제회복은 아직 완전하지 않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그는 “실업률이 지난 1년간 1.5%포인트 하락해 지난달 6.1%로 떨어졌지만 노동시장참여자 감소에 따른 영향 등을 감안하면 고용시장 회복세는 아직 상당히 빈약한 상태”라고 지적했다.
옐런 의장의 이 같은 발언은 시장 일각에서 제기돼온 조기금리 인상 가능성을 일축한 셈이다. 뉴욕증시는 옐런의 발언직후 상승폭을 키웠다.
옐런은 통화정책과 관련해 “고용시장이 지속적으로 개선되고 인플레이션이 목표치 2%를 향해 움직일 것이란 Fed의 예상을 충족시킬 경우 10월에 양적완화(채권매입 프로그램)를 완전히 종료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양적완화 종료 후 상당기간 지금과 같은 초저금리를 유지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기존 견해를 되풀이했다.
옐런은 “만일 노동시장이 예상보다 빠르게 회복할 경우 기준금리 인상 시기는 예상보다 일찍, 그리고 빠른 속도로 이뤄질 수도 있다”고 했다. 옐런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내에서 통화정책 정상화에 대한 다양한 논의가 이뤄지고 있지만 이것이 금리인상이 임박했음을 의미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워싱턴=장진모 특파원 jang@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