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인, 일본 증시 상장 초읽기 … 미국 시장 '모바일 대첩' 예고

입력 2014-07-16 10:57   수정 2014-07-16 11:04


[ 김효진 기자 ] 글로벌 모바일 메신저 '라인(LINE)'을 운영하는 라인이 이르면 오는 11월 일본 도쿄증시에 상장한다. 라인은 공격적인 마케팅을 앞세워 미국시장에서 치열한 경쟁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16일 네이버는 "됴코증권거래소 등 관련 기관에 (라인) 상장신청서 등 서류를 제출했다" 며 "일본 및 미국에서 상장을 검토하고 있다"고 공식 발표했다. 라인은 네이버가 100% 지분을 보유한 일본 자회사다.

라인의 공모 청약 규모는 1조 엔(10조 원)에 달할 전망이다. 상장을 통해 자금을 확보한 후 글로벌 3대 모바일 메신저로 함께 손꼽히는 '왓츠앱' '위챗'과 각축전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 IPO 확답 내놓지 않던 라인, 왜 지금인가

라인 상장설(設)은 지난해부터 지속적으로 나온 이슈다. 라인 측은 그동안 "IPO는 다양한 옵션 중 하나"라며 해당 내용을 부인했으나 상장을 더 이상 미룰 수 없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특히 매출이 급속도로 늘어나고 있는 점이 긍정적이다. 라인 매출은 게임(비중 60%), 스티커(15%), 광고 및 기타(25%) 등을 통해 매년 급성장하고 있다.

라인 덕분에 지난 1분기 네이버의 해외 매출은 1813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92.6% 증가했다. 해외 매출이 네이버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전년 동기 18%에서 28%로 커졌다. 라인은 올해 흑자전환을 자신하고 있다.

성종화 이트레이드증권 애널리스트는 "라인이 폭발적인 매출 성장 단계에 진입한 만큼 IPO시 최대한의 평가를 받을 수 있는 적기"라고 말했다.

라인의 가입자 증가 속도도 가파르다. 라인은 2011년 출시된 후 현재까지 4억8000만 명의 누적 가입자를 확보했다.

국가별 가입자 수는 일본(5200만 명)이 가장 많다. 인도네시아(3000만 명), 태국(2900만명), 인도(1800만 명), 스페인(1800만 명), 대만(1700만 명), 멕시코(1500만 명) 순이다.

국내 이용자는 1400만 명이다. 말레이시아, 미국, 콜롬비아 등에서도 가입자 수가 1000만 명을 넘어섰다. 라인의 하루 평균 가입자가 80만~90만 명을 감안하면, 내달에는 누적 가입자 5억 명을 돌파할 전망이다. 목표 시점보다 4개월 이상 앞당겨지면서 내부 분위기도 고무적이다. 올해 말에는 가입자 6억 명 돌파가 점쳐진다.

◆ 막강한 '위챗' '왓츠앱 … '美 최대 격전지 급부상

IT업계에선 라인이 세력을 확장하는 과정에서 미국이 최대 격전지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네이버는 "올해 라인은 미국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라고 공언해 왔다.

이해진 네이버 의장이 "두렵다"고 지목한 상대는 텐센트의 위챗이다. 중국판 '카카오톡'으로 불리는 텐센트의 위챗은 가입자 6억 명 이상을 확보하고 있다. 막강한 자본력을 바탕으로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위챗도 미국 상륙을 위해 올 초부터 구글과 연계해 공격적인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다.

미국 실리콘밸리에 본사를 두고 있는 왓츠앱은 북미 지역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메신저로 손꼽힌다. 올 2월 페이스북 품에 안기면서 든든한 우군도 확보했다. 페이스북은 지난달 데이비드 마커스 페이팔 최고경영자(CEO)를 영입해 모바일 메신저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라인은 95% 현지화 전략으로 승부수를 띄운 상태다. 또한 게임, 스티커, 쇼핑몰, 음원 등 컨텐츠로 차별화를 꾀할 방침이다. 미국 왓츠앱이 메시지 기능에 충실한 전략을 내세우고 있는 점과 다르다.

김상헌 네이버 사장은 지난 실적 컨퍼런스 콜에서 "미국에서는 왓츠앱의 점유율이 높고, 페이스북뿐 아니라 스냅챗 등 다양한 기능의 SNS가 있어 내부적으로 많은 분석을 하고 있다" 며 "다만 라인은 서비스 방향이 다르기 때문에 자체 차별성으로 승부할 수 밖에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힌 바 있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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