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 "고용안정 약속 위반"
[ 백광엽 기자 ] ING생명이 임원과 부서장급 인력 절반을 구조조정한 데 이어 평직원의 30%에 달하는 270명 감축을 목표로 희망퇴직을 실시한다.
16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정문국 ING생명 사장은 지난 14일 사내 인트라넷의 ‘CEO 메시지’를 통해 “모든 직원과 미래를 함께할 수 없음을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희망퇴직이 직원들에게 새로운 기회를 부여하고 회사가 변모할 수 있는 계기라는 결론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희망퇴직 대상은 입사 4년차 이상이며, 사측은 근속연수에 따라 15~36개월치의 보상금을 노조에 제안했다. ING생명은 지난달 임원 32명 가운데 18명을 해임하고 70~80명에 달하는 부서장급 중 절반 정도인 35명에게 권고사직을 통보한 바 있다.
노조는 구조조정 움직임에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ING생명 노조는 이날 성명을 통해 “MBK파트너스가 ING생명을 인수할 당시 단체협약과 고용안정 협약서 승계를 약속하며 인위적인 구조조정을 하지 않겠다고 했다”고 주장했다.
백광엽 기자 kecore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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