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현철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17일 코스피가 연내 2200선까지 상승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삼성전자의 잠정실적이 예상치를 크게 밑돌면서 2분기 '어닝시즌' 초반 분위기는 좋지 않았지만 올해 기업실적은 삼성전자를 제외하고는 양호하게 나타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고 밝혔다.
과거 국내 증시 흐름을 봤을 때 삼성전자를 제외한 다른 종목·업종의 실적이 좋았을 때 코스피가 박스권을 상향돌파한 경우가 많았다는 설명이다.
특히 지난해 '어닝쇼크'를 나타냈던 건설, 증권, 화학 등의 업종들이 실적 반등에 나설 것으로 기대했다.
또한 2기 경제팀의 금리인하와 부동산대책 등 부양책에 대한 기대감도 증시에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봤다. 유보금 과세안 등이 시행되면 배당도 장기적으로 끌어올릴 수 있는 기회라고 판단했다.
앞으로도 외국인 매수세는 증시 상승세를 견인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강 애널리스트는 "그 동안 해외 투자자들이 한국증시에서 실망한 것이 실적에 대한 불신과 저조한 배당이었다"며 "올해 기업실적이 눈높이를 충족시키거나 그 이상으로 나올 것으로 보이며, 배당 상황도 좋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코스피지수가 박스권인 2050선을 뚫으면 대차잔고 숏커버링(공매도한 주식을 다시 매입하는 것) 수요 등도 유입되면서 지수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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