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유아동 브랜드들이 중국 시장 공략에 주력하고 있다. 중국 정부의 산아제한 완화 방침으로 중국 유아동시장이 급격하게 확대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1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중국정부는 1970년대부터 1가구 1자녀 정책을 유지해왔다. 하지만 올 들어 둘째 자녀 출산을 허용하고 있다. 지난달 말 기준 31개 지방정부 가운데 29개가 1가구 1자녀 정책을 완화했으며 나머지 두 곳도 연말까지 도입할 계획이다.
한국무역협회는 중국정부의 정책 변경으로 오는 2018년 중국 유아용품 시장 규모는 지난해에 비해 2.3배 커진 98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보령메디앙스는 2008년 중국 파트너사를 통해 중국에 진출했고 지난해 6월에는 천진에 법인을 세웠다. 유아전문매장, 프리미엄 슈퍼마켓 등 유통채널을 올해 말까지 30% 가량 늘릴 예정이다. 중국 최대의 온라인쇼핑몰 타오바오 등 온라인채널과도 손잡고 소비자 확보에 나선다.
아가방앤컴퍼니는 지난 4월 유아복 브랜드 '에뜨와'의 중국 매장 4곳을 동시에 열었다. 백화점을 중심으로 매장을 열며 '럭셔리 브리티쉬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하기 위한 복안이다. 이에 올해 중국 내 에뜨와 단독 매장을 20개 열 계획이다.
'아가방' 사업의 리뉴얼 작업도 실시하고 있다. 현재 가두점 중심의 유통망 운영을 백화점과 쇼핑몰 위주로 변경해 중국 프리미엄 시장 고객에 어필한다는 것. 아가방앤컴퍼니는 현재 중국 내 100여개 아가방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한세실업 자회사 드림스코는 북유럽풍 친환경 유아복 브랜드 '모이몰른'을 중국과 한국에 동시 론칭했다. 기존 아동복 브랜드 '컬리수'를 운영하며 쌓은 유통 노하우를 활용해 현지화 및 프리미엄 전략으로 승부할 계획이다. 모이몰른은 내년까지 중국 현지에 20개의 매장을 확보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국내 순수 유아용품 브랜드 토드비도 중화권 시장에 입성했다. 테스트베드인 홍콩에 진출한 데 이어 중국 본토에도 파트너사를 통해 제품을 선보였다.
현재 토드비는 홍콩 소고 백화점, 야타백화점 등 유명백화점과 마카오백화점, 유아용품 카테고리 킬러숍 등 50여개 매장을 통해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올해 초에는 중국 최대 유아용품 유통업체와 계약, 중국지역에 유통을 시작했다. 최근 중국 베이징 'K-HIT 프라자'에 입점이 확정되면서 한국 유아용품 브랜드란 인식을 공고히 할 수 있게 됐다. 대만,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등 중화권 국가에서도 수출 계약을 진행 중이거나 완료한 상태다.
토드비는 홍콩 시장 공략을 위해 최고급 신제품 '리버티' 아기띠를 출시했다. 이 제품은 오가닉 아기띠에 영국 명품 원단인 '리버티' 원단을 사용해 가치를 높였다. '리버티 아기띠'는 신세계몰, CJ몰, GS샵 등의 종합몰과 토드비몰(www.todbimall.com)에서 판매되고 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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