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오전 11시24분 현재 현대중공업은 전날보다 2000원(1.22%) 오른 16만6500원을 기록하며 이틀째 오르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지난 16일 장마감 후 6월까지 신규수주 누계로 112억300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6월 한달 동안 신규수주는 25억2000만달러로 올해 월별기준으로는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김홍균 동부증권 애널리스트는 "6월 해양사업부가 말레이시아와 러시아 등지에서 신규수주 등을 통해 총 10억1000만달러를 수주한 것이 돋보였고, 조선과 엔진기계가 각각 6억4000만달러와 3억2000만달러를 수주하여 선전했다"고 밝혔다.
진행기준 수주잔량은 374억달러로 전월대비 6억5500만달러 늘어났다.
올해 현대중공업이 전망한 수주 전망치는 296억달러다. 상반기 실적만 보면 목표치를 달성하기 쉽지 않아 보인다.
올 2분기 실적도 전분기 대비로는 적자폭이 개선되겠지만, 여전한 저가수주 물량 부담으로 적자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하지만 최근 수주가 개선되고 있고, 주가는 저점이라는 점을 시장에서는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현대중공업이 최근 해양과 플랜트 사업부문에서 대규모 수주를 기록하면서 수주 부진에 따른 우려는 조금씩 해소되고 있기 때문.
엄경아 신영증권 애널리스트는 "조선업체의 주가 저점은 수주잔량의 저점과 일치하는 경향을 가지고 있다"며 "수주잔량 감소에 따라 매출 감소가 우려되는 경우 밸류에이션도 낮아지게 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르면 현재 현대중공업의 주가는 과도하게 낮다는 판단이다.
엄 애널리스트는 "최근 3년 중 가장 일감이 적었던 시기의 현대중공업 수주잔량은 1.3년치로 이 시기에 주가는 주당순자산비율(PBR) 0.7배 이하까지 하락했다"며 "현재 수주잔량 1.6년치 이상이지만 주가는 0.6배 미만까지 하락한 상태"라고 강조했다.
현대중공업의 조선과 엔진기계 사업부의 수주증대기조는 하반기에 더 두드러질 전망이다.
김 애널리스트는 "수주산업에서 가장 우선시 되는 수주가 주력 사업부위주로 늘고 있으며 조선과 해양 사업부 등에서의 신규수주는 하반기에 더욱 늘어날 전망"이라며 "하반기 수주 증대 과정을 지켜보며 '매수 후 보유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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