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행사에는 정 의장을 비롯해 정홍원 국무총리와 양승태 대법원장, 박한철 헌법재판소장, 이인복 중앙선거관리위원장 등 5부 요인이 참석했다.
또 정갑윤·이석현 국회부의장과 김수한 이만섭 박관용 김형오 전 국회의장,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와 이완구 원내대표, 새정치민주연합 김한길·안철수 공동대표와 박영선 원내대표, 정의당 심상정 원내대표 등 여야 지도부와 각계 인사 500여명이 자리했다.
정 의장은 경축사에서 "국회가 대한민국 개혁의 중심이 돼 정의롭고 화합하는 대한민국을 만드는데 앞장서겠다"면서 "승자 독식의 현행 선거제도가 앞으로도 계속돼야 하는지, 우리의 미래에 과연 합당한지 본격적인 논의를 시작해야 한다"고 밝혔다.
정 의장은 또 제헌절을 맞아 이날에 한해 국회 방문객들의 의사당 앞쪽 1층 출입을 허용했고, 앞으로 주말에는 국회 잔디마당을 개방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열린국회 선포식'을 개최했다.
의사당 앞쪽 1층 출입구를 일반 방문객들에게 허용한 것은 1975년 여의도 국회의사당 건립 이후 40년 만에 처음이다.
한편 이날 세월호 유가족을 위로하기 위한 의도로 기획된 김민숙 명창의 공연 도중 유족들이 정 의장에게 항의하는 일이 벌어졌다.
공연이 시작되자 유족들은 "공연을 중단하라", "뭐하는 짓이냐"며 항의했고, 국회 관계자들이 공연을 중단하는 편이 낫겠다고 건의해 정 의장이 최종적으로 취소하기로 즉석에서 결정을 내렸다.
이후 정 의장은 직접 무대에서 마이크를 잡고 "이렇게 하는 것도 국회의장이 여러 가지를 고려해서 하는 것"이라며 "세월호 공연은 특별하고 가슴 아파서 허락했다"고 설명했다.
정 의장이 "여러분의 마음을 충분히 이해하고 미안하게 생각한다"고 위로하려는 순간, 50대 남성이 걸어들어와 마이크를 빼앗으려 했다.
경호요원이 이 남성을 제압하고, 정 의장이 "여러분이 의장에게 이러면 안 된다"고 했지만 유가족의 야유는 한동안 계속됐다.
국회의장실 관계자는 "식후 행사는 슬픔을 치유하기 위한 행사였기 때문에 사전에 유족들로부터 양해를 다 받은 것이어서 진행했을 뿐"이라며 "오해가 없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날 오전에는 잠시 국회 본관 진입을 요구하는 세월호 유가족들과 행사 진행요원들 간 승강이가 벌어지기도 했다.
국회는 앞서 세월호 유가족 단식농성을 감안, KBS '열린음악회' 녹화 및 공군 특수비행단인 블랙이글의 축하비행은 취소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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