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D급 '개봉동 길훈'도 재건축
[ 문혜정 기자 ] 서울 서초구 방배동 경남아파트(486가구)가 770가구 규모의 새 아파트 단지로 재건축된다.
서울시는 방배경남아파트의 주택재건축 정비구역지정(안)이 도시계획위원회를 통과했다고 17일 발표했다. 재건축 계획안에 따르면 방배동 1028의 1 일대 3만7361㎡ 부지에 자리잡은 이 단지는 기존 중대형 평형을 중소형 평형 위주로 줄이는 재건축을 진행한다. 전용면적 105.5㎡와 155.8㎡ 등 중대형 위주인 기존 주택 크기를 전용 60㎡ 이하 293가구, 60~85㎡ 355가구, 85㎡ 초과 122가구로 다양화한다.
기존 10층짜리 건물은 최고 21층으로 높아진다. 아파트 11개동, 상가 1개동, 피트니스센터 등 주민 커뮤니티 시설 1개동, 어린이집 1개동 등 총 14개 동으로 구성된다. 용적률(부지 면적 대비 건축물 연면적 비율)은 249.99%를 적용한다.
방배경남아파트는 서울 남부순환로에 접해 있고 우면산 도시공원과 마주 보고 있다. 아파트 바로 옆에 매봉산 방배근린공원 등이 있어 친환경적인 주거 여건을 자랑한다. 인근에는 재건축된 24층 높이의 ‘래미안 방배 아트힐 아파트’가 있다.
이 단지는 이미 2003년 재건축을 위한 안전진단에서 D등급을 받았지만 2009년 말부터 재건축 사업을 본격 추진했다.
한편 이날 시 도계위는 구로구 개봉동 360의 1 일대 길훈아파트의 재건축 정비사업계획안도 통과시켰다. 개웅산 근린공원 및 개봉공원 북쪽과 붙어 있는 이 아파트 단지는 1988년 완공됐고, 2008년 특정관리대상시설(재난위험시설, 지정등급 D급)로 지정된 곳이다. 기존 5층짜리 아파트 3개동, 205가구는 평균 높이 13층(최고 15층)의 6개동, 260가구로 재건축될 예정이다.
문혜정 기자 selenmo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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