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유럽증시, 지정학 리스크에 급락
17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말레이시아항공 소속 여객기가 격추됐다는 소식에 큰 폭으로 떨어졌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161.39포인트(0.94%) 떨어진 1만6976.81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도 23.45포인트(1.18%) 하락한 1958.12에 마감했고, 나스닥 종합지수 역시 62.52포인트(1.41%) 내린 4363.45로 끝났다.
큰 변화없이 조용하던 이날 뉴욕 증시는 말레이시아항공 여객기가 격추됐다는 소식에 떨어지기 시작했다.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 지상군을 투입했다는 소식도 우크라이나 사태와 함께 지정학적 리스크를 고조시켰다.
앞서 열린 유럽 주요 증시도 러시아 추가 제재와 여객기 추락 등 우크라이나 악재에 하락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일보다 0.68% 내린 6738.32로 거래를 마쳤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도 1.07% 하락한 9753.88에,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 역시 1.21% 후퇴한 4316.12에 각각 마감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러시아가 미국과 유럽에 대한 대응조치를 예고해 우크라이나 사태를 둘러싼 긴장이 더 고조될 수 있다는 불안감이 증시를 억누르고 있다"고 밝혔다.
◆ 국제유가·금값 동반 상승
국제유가와 금값은 말레이시아 여객기 피격 사건의 영향으로 상승세로 마감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8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1.85달러(1.83%) 상승한 배럴당 103.05달러 선에서 움직였다.
'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해 미국이 러시아에 추가 제재를 가한 데 이어 우크라이나 상공에서 말레이시아 여객기가 격추된 것이 유가 상승의 요인으로 작용했다.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지정학적 불안감이 되살아난 것이다.
금값은 이틀째 오름세를 유지했다. 말레이시아 여객기 격추 사건으로 우크라이나 사태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주식시장이 약세를 보이자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강해졌다. 8월물 금은 전 거래일보다 17.10달러(1.3%) 오른 온스당 1316.90달러에 마감했다.
한경닷컴 증권금융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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