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수 정체에 원高 겹쳐 '고전'…내년엔 외형·이익 성장 기대

입력 2014-07-18 07:00  

Cover Story - 현대자동차

자동차 업황 전망

남경문 < <a href=http://sise.wownet.co.kr/search/main/main.asp?mseq=419&searchStr=003470 target=_blank>동양증권 연구원 kyungmoon.nam@tongyang.co.kr >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발생 이후 2012년까지 외형성장과 수익성 개선 등 비약적인 발전을 거듭했다. 이 시기의 현대차기아차의 강점은 △글로벌 공장 증설 완료 및 신차 투입에 따른 이익의 폭발적인 증가 △경쟁업체(GM, 도요타)의 몰락 △원화 약세에 따른 가격경쟁력 확대 등이었다. 현대차는 글로벌 판매량이 2009년 대비 2012년 41.2% 증가했으며, 연결 순이익은 2009년에 비해 2012년에 124.1% 증가했다.

그러나 2009년부터 2012년까지 고도 성장기를 보낸 한국 자동차 업종의 최근 업황은 2012년 이전에 비해 악화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현대차 기아차의 최근 업황을 요약해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수익성이 뛰어난 내수시장의 경우 내수 수요는 정체 상태를 보이고 있다. 여기에 수입차 공세 및 국내 경쟁업체의 신차 출시로 현대차와 기아차의 판매 성장세가 둔화되고 있다. 둘째, 원화 강세 현상이 지속되면서 수출 이익률이 하락하고 있다. 셋째, 모델 노후화가 확대되면서 북미 등 주요 시장에서의 판매비용이 증가하고 있다. 넷째, 2009년 이후 몰락한 경쟁업체(GM, 도요타 등)의 정상화가 이뤄짐에 따라 시장경쟁이 심화되고 있다.

내수 시장 침체와 수입차 공세 확대

2012년 이후 내수 경기침체로 자동차 수요가 감소하고 있다. 2014년에는 수요가 일부 회복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전년 대비 2% 증가하는 데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내수 자동차 수요는 정체 또는 감소하고 있지만 수입차 시장점유율은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다. 수입차 시장점유율은 2013년 10%를 돌파했고, 올해는 12%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자동차 내수 수요 침체와 수입차 공세 확대로 현대차와 기아차의 내수 수익성이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수입차의 내수시장점유율은 10% 수준이 한계일 것으로 한때 점쳐졌으나 최근 15% 수준까지 확대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원화 강세 따른 경쟁력 약화

최근 달러화 약세와 국내 수지흑자가 지속되면서 원화 강세 현상이 확대되고 있다. 원화 강세와 더불어 엔화 약세도 이어지고 있다. 원화 강세와 엔화 약세가 발생할 경우 현대차와 기아차의 수출 수익성이 하락하게 되고 일본업체 대비 가격경쟁력이 떨어지게 된다. 일본 업체는 엔화 약세를 바탕으로 미국 등 해외시장에서 공격적인 판매 정책을 펼치고 있어, 경쟁업체인 현대차 기아차에 불리한 환경이 지속되고 있다. 현대차의 원·달러 환율 민감도는 원·달러 환율이 100원 강세를 보이면 영업이익이 약 8% 감소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노후모델 늘어 판매비용 증가

현대차는 2014년에 제네시스와 쏘나타 신차를 출시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존 모델 노후화가 지속되고 있어 총 모델의 노후화 정도는 확대되고 있다. 현대차 모델 노후화는 2015년 상반기 아반떼 신차 출시까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며 모델 노후화에 따른 판매비용 증가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아차는 2014년 주력모델 신차 출시가 없는 상태다. 비주력모델인 그랜드 카니발과 쏘울의 출시가 있었다. 주력 모델 출시가 없어 기아차의 내수 시장점유율이 하락하고 있으며 국내와 북미의 판매 비용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업계 정상화로 경쟁 심화

글로벌 완성차 업체는 2008년 금융위기 발생 이후 판매악화에 따라 수익성이 급감했다. 또한 일본업체의 경우 2011년 도요타 리콜사태가 발생했고 2012년에는 태국 홍수 발생에 따른 생산 차질이 있었다. 금융위기 이후 미국, 유럽, 일본 업체의 수익성 하락으로 경쟁력이 약화됐지만 시장수요 회복과 자구노력에 의한 정상화가 진행되고 있다. 실제 도요타 등 해외업체는 2013년의 전체 판매량은 금융위기 발생 이전인 2007년 판매량을 추월하고 있다. 수익성 역시 금융위기 이전 수준으로 회복됐다. 2014년 이후 글로벌 자동차 수요는 연간 4% 수준의 저성장 국면 진입이 예상되며, 글로벌 완성차 업체 정상화와 맞물려 시장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시장경쟁 심화에 따라 인센티브(판매 할인) 확대 등 수익성 하락 요인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차 기아차의 경우 악화된 외부환경에도 전년 대비 수익감소폭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는 현대차 기아차의 경쟁력이 2009년 신차 출시 이후 높아졌고 글로벌 업체로의 위상이 강화된 결과로 판단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대차 기아차의 불리한 환경에 의해 주가는 횡보하고 있는 상태다. 현대차 기아차는 올해 불리한 대외여건(원화 강세, 내수 침체, 모델 노후화)에 의해 전년 대비 이익이 감소할 것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올해부터 현대차 쏘나타, 제네시스, 기아차 쏘렌토 등 신차 사이클(주기)이 재개되고 있어 2015년부터는 외형성장과 이익 성장이 재개될 것으로 기대된다.

남경문 < 동양증권 연구원 kyungmoon.nam@tongyan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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