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번홀 더블보기 등 6번홀까지 3오버파
매킬로이 1타 잃어…3번홀까지 공동선두
[ 한은구 기자 ]
제143회 브리티시오픈(총상금 924만달러·우승상금 167만달러)에서 15번째 메이저 타이틀 획득에 도전하는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2라운드에서는 주춤했다.
첫날 3언더파 69타를 쳐 공동 10위에 오른 우즈는 18일 오후(한국시간) 잉글랜드 호이레이크의 로열리버풀GC(파72·7312야드)에서 시작한 대회 이틀째날 6번홀까지 3오버파를 쳐 합계 이븐파를 기록 중이다.
우즈는 1번홀(파4)에서 러프를 전전하다 더블보기를 범했고 2번홀(파4)에서도 티샷과 두 번째샷이 모두 러프에 빠진 데 이어 2m 파세이브 퍼팅한 볼마저 홀을 외면했다. 우즈는 3번홀에 1.8m 짧은 버디 찬스를 맞았으나 성공시키지 못했다. 가장 쉬운 5번홀(파5) 그린프린지에서 시도한 이글 퍼팅이 홀을 6m나 지나치면서 또다시 버디를 잡지 못했다. 우즈는 1라운드에서도 1, 2번홀 연속 보기했으나 5번홀에서는 버디를 잡아 분위기를 반전시켰으나 2라운드에서는 버디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지난 3월 말 허리 수술을 받은 우즈는 3개월 만에 출전한 미국 PGA투어 퀴큰론스 내셔널에서 커트 탈락하며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첫날 보기 없이 버디 6개를 잡아내며 6언더파 66타로 1타차 단독 선두에 나섰던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2라운드에서 3번홀까지 1타를 잃고 합계 5언더파로 공동 선두를 달리고 있다.
매킬로이는 2011년 메이저대회 US오픈 우승에 이어 2012년 PGA챔피언십을 석권하는 등 세계랭킹 1위에 오르며 차세대 선두주자로 부상했다. 그러나 지난해 초 나이키로 소속사를 옮긴 뒤 클럽 교체 여파로 부진했다. 최근에는 여자친구였던 테니스 스타 캐럴라인 보즈니아키(덴마크)와 결혼 직전 헤어졌다.
첫날 성적을 봤을 때는 우즈와 매킬로이 신·구 골프 황제의 대결 양상이 재현되는 듯했으나 2라운드 초반 우즈가 부진하면서 주변의 기대는 무산될 전망이다.
첫날 이븐파 72타를 친 최경주(44·SK텔레콤)는 2라운드 4번홀까지 1오버파로 합계 1오버파를 치고 있다. 역시 이븐파로 1라운드를 마친 김형성(34·현대자동차)은 13번홀까지 4타를 까먹고 커트 탈락 위기에 몰렸다.
안병훈(23)이 이날 16번홀까지 버디 2개와 보기 1개로 1타를 줄여 합계 1언더파로 한국 선수 가운데 가장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 양용은(42·KB금융그룹)은 이날도 6타를 잃고 합계 9오버파 커트 탈락했다.
세계랭킹 1위 애덤 스콧(호주)은 1오버파를 쳐 합계 3언더파로 2라운드를 마쳤다. 지난해 챔피언 필 미켈슨(미국)은 2언더파를 쳐 합계 이븐파로 3라운드에 나서게 됐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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