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깜짝실적' KT&G, 담뱃세가 발목 잡나

입력 2014-07-20 16:06   수정 2014-07-20 16:15

KT&G가 시장 예측치를 훌쩍 넘어선 2분기 성적표를 발표했다. 시장에선 “이익 증가세가 계속될 것”이란 긍정론과 “담뱃세 인상 때문에 실적이 위축될 것”이란 비관론이 엇갈리고 있다.

2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KT&G의 2분기 잠정 영업이익은 2862억원으로, 1분기 대비 10% 증가했다. 이란 수출실적이 개선되고 신시장을 적극적으로 개척한 덕분에 시장 예상치를 7.6% 상회한 영업이익을 거뒀다. 매출은 9922억원으로 직전 분기 대비 3%, 전년 동기보단 8.5% 늘었다. 날씨가 풀리면서 야외 흡연이 늘어 내수 매출이 4.6% 증가한 덕분이다. 다만 원화 강세 속에 외화 환산손실이 증가하면서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1.5% 감소한 1754억원에 그쳤다.

올해 실적 개선은 작년 담배시장이 워낙 후퇴했던 데 따른 기저효과라는 분석이다. 내수 담배시장이 조금씩 축소되고 있는 가운데 앞으로 성장모멘텀을 확보할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이선경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기저효과에 따른 영업이익 성장세가 하반기에도 이어지겠지만 내년엔 이익 모멘텀이 둔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대로 송광수 메리츠종금증권 애널리스트는 “KT&G는 62% 수준의 견조한 내수시장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는데다 평균 판매단가 개선으로 안정적인 성장 구조를 보이고 있다”며 “안동부지 개발로 인한 분양수익도 연간 1100억원으로 예상한다”고 분석했다.

2기 내각의 ‘최경환 경제팀’이 담뱃세 인상안을 강력하게 추진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KT&G의 득실 계산도 중요해졌다. 이선경 애널리스트는 “가격 인상폭이 클 경우 물량 저항이 커져 실제 주당순이익(EPS) 개선이 없을 수 있다”고 했다. 반면 이경신 KB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KT&G의 평균 판매단가가 경쟁사 대비 낮은 수준이기 때문에 담뱃세 인상에 따라 담배가격이 오르더라도 수요감소 위험보다 시장점유율 확대 및 가수요 증가 요인이 크다”며 긍정적인 효과를 예상했다.

KT&G 주가는 지난 18일 1.59%(1500원) 내린 9만3000원으로 마감했다. 1년 중 최고치는 9만4800원으로, 언제쯤 10만원 고지를 돌파할 것인가가 관심사다. 증권사들이 제시한 목표주가는 대체로 10만3000~12만원 수준이다.

한국희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KT&G의 향후 12개월 예상 주가수익비율(PER)은 16.7배로 음식료 섹터 평균과 유사한 수준”이라며 유일하게 목표주가를 10만원 아래인 9만5000원으로 제시했다. 허란 기자 wh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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