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OW NET으로 돈벌자 - '바캉스株'뭘 담을까
< 유커 : 중국인 관광객 >
항공·음식료株는 매력 떨어져
[ 윤정현 기자 ]
여름 휴가철을 맞아 올해는 ‘먹거리’ 관련주보다 ‘놀거리’ 관련주가 관심이다. 좋은 실적을 바탕으로 상대적으로 높은 상승세를 보이고 있어서다. 세월호 참사와 태국 정국 불안 여파로 내리막을 탄 여행주는 서서히 제자리를 찾아가고 있다. 휴가철 타이어 교체와 렌터카 수요도 늘고 있다. 중국 관광객들이 늘면서 유통주와 카지노주도 상승세다.
○여행주는 회복 vs 항공주는 주춤
여행업종 대장주인 하나투어와 모두투어 주가는 지난 6월 이후 상승세를 타고 있다. 여름휴가 성수기가 세월호 참사 이후 실적 감소를 어느 정도 메울지도 관심을 모은다. 증권시장 전문가들은 기업가치에 큰 변화가 없는 상황에서 대내외 악재로 내린 주가는 다시 회복될 수밖에 없다고 입을 모은다. 특히 올해는 원화강세로 해외여행 수요가 살아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됐다는 분석이다.
하나투어와 모두투어 외에 레드캡투어와 롯데관광개발의 주가 상승세도 돋보인다. 레드캡투어는 신사업 성장 기대감으로 이달 2만6800원까지 오르며 최근 1년간 최고가 기록을 세웠다. 레드캡투어는 렌터카사업도 하고 있다. 렌터카 부문 영업이익이 여행사업보다 더 크다. 올 1분기 영업이익 중 63.62%(45억원)를 렌터카사업에서 올렸다. 정홍식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레드캡투어는 렌터카 보유 대수를 점차 늘려가며 안정적인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며 “2007년 이후 연평균 13.3%씩 매출이 늘고 있고 올해에도 10% 이상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롯데관광개발도 제주도를 비롯해 관광개발 사업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 최근 중국 최대 부동산 회사인 녹지그룹은 제주도에 6000억원을 추가로 투자하겠다고 발표했다. 녹지그룹은 서귀포에 제주헬스케어타운 사업과 호텔과 콘도를 짓는 드림타워 사업에 투자해왔다. 롯데관광개발은 계열사인 동화투자개발이 지난해 녹지그룹과 ‘제주 랜드마크 호텔’을 공동 개발하는 계약을 맺었다.
반면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등 대형 항공주는 2분기 실적이 예상보다 부진할 것이란 우려에 휴가철임에도 강한 상승세를 타지 못하고 있다. 저비용항공사(LCC)들과의 경쟁도 제약 요인이다. 지난 5월 기준 제주항공과 진에어, 이스타항공, 티웨이항공 등 4개 LCC의 인천공항 국제선 수송인원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38.4% 증가했다. 윤희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한정된 수요를 놓고 갈수록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대형 항공사들의 구조적인 부담은 더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기력 잃은 먹거리주 vs 살아나는 유통주
불볕 더위에도 빙과류, 음료주 등 먹거리 관련주는 휴가철 수혜에서 비껴 있다. 내수부진 여파가 여름 성수기의 상승세마저 누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국내 빙과류시장의 45%를 점하고 있는 빙그레 주가는 이달 들어서만 7%가량 내렸다. 지난달 초엔 7만6000원대까지 떨어지며 최근 1년간 최저가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한국희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유음료 제품 가격 인상에 따른 소비 저항으로 2분기 실적은 시장 기대를 밑돌 것”이라며 “목표주가도 10만원에서 8만9000원으로 내린다”고 말했다.
하이트진로도 이달 들어 3% 남짓 주가가 하락했다. 수입맥주가 국내에서 인기를 끌면서 2분기 실적도 부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관세청에 따르면 올 상반기 맥주 수입량은 5만3618t으로 지난해 상반기 대비 29.2% 증가했다. 2000년 이후 반기 기준 최대치로, 사상 처음으로 맥주 수입량이 수출량을 넘어선 것이다. 메리츠종금증권은 하이트진로의 2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동기 대비 43.7% 줄어든 245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유통과 호텔업은 내수부진에도 늘어나는 중국관광객 덕분에 살아나고 있다. 한국경제TV 와우넷 파트너인 정대균 소장은 유통 대표주인 롯데쇼핑에 대해 “중국 관광객 효과 등으로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세가 커지고 있다”며 “여름 랠리에 대한 기대감을 높여도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호텔신라도 이달 들어 10만원 고지를 넘어서며 최고가 기록을 연일 다시 쓰고 있다. 올해 10월부터 싱가포르 창이공항 면세점이 운영되는 데 따른 기대감도 주가에 반영된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와우넷 파트너인 강호 안인기 대표는 강원랜드에 주목했다. 안 대표는 “방문자 수 감소에 대한 우려가 점차 해소되고 있다”며 “테이블 머신게임 증설 효과와 성수기 효과가 2~3분기 실적에 반영될 것”이라고 말했다.
윤정현 기자 hi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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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음식료株는 매력 떨어져
[ 윤정현 기자 ]
여름 휴가철을 맞아 올해는 ‘먹거리’ 관련주보다 ‘놀거리’ 관련주가 관심이다. 좋은 실적을 바탕으로 상대적으로 높은 상승세를 보이고 있어서다. 세월호 참사와 태국 정국 불안 여파로 내리막을 탄 여행주는 서서히 제자리를 찾아가고 있다. 휴가철 타이어 교체와 렌터카 수요도 늘고 있다. 중국 관광객들이 늘면서 유통주와 카지노주도 상승세다.
○여행주는 회복 vs 항공주는 주춤
여행업종 대장주인 하나투어와 모두투어 주가는 지난 6월 이후 상승세를 타고 있다. 여름휴가 성수기가 세월호 참사 이후 실적 감소를 어느 정도 메울지도 관심을 모은다. 증권시장 전문가들은 기업가치에 큰 변화가 없는 상황에서 대내외 악재로 내린 주가는 다시 회복될 수밖에 없다고 입을 모은다. 특히 올해는 원화강세로 해외여행 수요가 살아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됐다는 분석이다.
하나투어와 모두투어 외에 레드캡투어와 롯데관광개발의 주가 상승세도 돋보인다. 레드캡투어는 신사업 성장 기대감으로 이달 2만6800원까지 오르며 최근 1년간 최고가 기록을 세웠다. 레드캡투어는 렌터카사업도 하고 있다. 렌터카 부문 영업이익이 여행사업보다 더 크다. 올 1분기 영업이익 중 63.62%(45억원)를 렌터카사업에서 올렸다. 정홍식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레드캡투어는 렌터카 보유 대수를 점차 늘려가며 안정적인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며 “2007년 이후 연평균 13.3%씩 매출이 늘고 있고 올해에도 10% 이상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롯데관광개발도 제주도를 비롯해 관광개발 사업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 최근 중국 최대 부동산 회사인 녹지그룹은 제주도에 6000억원을 추가로 투자하겠다고 발표했다. 녹지그룹은 서귀포에 제주헬스케어타운 사업과 호텔과 콘도를 짓는 드림타워 사업에 투자해왔다. 롯데관광개발은 계열사인 동화투자개발이 지난해 녹지그룹과 ‘제주 랜드마크 호텔’을 공동 개발하는 계약을 맺었다.
반면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등 대형 항공주는 2분기 실적이 예상보다 부진할 것이란 우려에 휴가철임에도 강한 상승세를 타지 못하고 있다. 저비용항공사(LCC)들과의 경쟁도 제약 요인이다. 지난 5월 기준 제주항공과 진에어, 이스타항공, 티웨이항공 등 4개 LCC의 인천공항 국제선 수송인원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38.4% 증가했다. 윤희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한정된 수요를 놓고 갈수록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대형 항공사들의 구조적인 부담은 더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기력 잃은 먹거리주 vs 살아나는 유통주
불볕 더위에도 빙과류, 음료주 등 먹거리 관련주는 휴가철 수혜에서 비껴 있다. 내수부진 여파가 여름 성수기의 상승세마저 누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국내 빙과류시장의 45%를 점하고 있는 빙그레 주가는 이달 들어서만 7%가량 내렸다. 지난달 초엔 7만6000원대까지 떨어지며 최근 1년간 최저가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한국희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유음료 제품 가격 인상에 따른 소비 저항으로 2분기 실적은 시장 기대를 밑돌 것”이라며 “목표주가도 10만원에서 8만9000원으로 내린다”고 말했다.
하이트진로도 이달 들어 3% 남짓 주가가 하락했다. 수입맥주가 국내에서 인기를 끌면서 2분기 실적도 부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관세청에 따르면 올 상반기 맥주 수입량은 5만3618t으로 지난해 상반기 대비 29.2% 증가했다. 2000년 이후 반기 기준 최대치로, 사상 처음으로 맥주 수입량이 수출량을 넘어선 것이다. 메리츠종금증권은 하이트진로의 2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동기 대비 43.7% 줄어든 245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유통과 호텔업은 내수부진에도 늘어나는 중국관광객 덕분에 살아나고 있다. 한국경제TV 와우넷 파트너인 정대균 소장은 유통 대표주인 롯데쇼핑에 대해 “중국 관광객 효과 등으로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세가 커지고 있다”며 “여름 랠리에 대한 기대감을 높여도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호텔신라도 이달 들어 10만원 고지를 넘어서며 최고가 기록을 연일 다시 쓰고 있다. 올해 10월부터 싱가포르 창이공항 면세점이 운영되는 데 따른 기대감도 주가에 반영된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와우넷 파트너인 강호 안인기 대표는 강원랜드에 주목했다. 안 대표는 “방문자 수 감소에 대한 우려가 점차 해소되고 있다”며 “테이블 머신게임 증설 효과와 성수기 효과가 2~3분기 실적에 반영될 것”이라고 말했다.
윤정현 기자 hi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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