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크라비, 푸껫·파타야가 식상하다면…크라비로 떠나자

입력 2014-07-21 07:02  

피피섬 관광 필수
가족여행으로도 제격
바다 속 감상 '4섬 투어' 인기

크라비도 직항으로 간다!
극성수기에도 70만원 대



여름의 태국은 국내 여행객들이 첫손에 꼽는 여행지 중 하나다.
그러나 푸껫이나 코사무이, 파타야 등 익숙한 지명에 다소 식상해졌다면,
다른 곳으로 눈을 돌려보자. 방콕에서 남쪽으로 814㎞ 떨어진 ‘크라비’는 아직
우리에겐 생소하지만 유럽인에게는 오래 전부터 인기를 누리고 있는 휴양지다.


가족 휴양지로도 안성맞춤

크라비는 태국의 휴양지 중에서도 바다가 아름답기로 유명한 곳이다. 청명한 물, 에메랄드빛 해안과 어우러진 그림 같은 풍경, 기기묘묘한 석회암 절벽의 매력을 만끽하기 위해 각국의 여행자들이 크라비로 모여든다. 태국을 대표하는 여느 관광지에 비하면 작은 어촌 수준이지만 자연 풍광만큼은 전혀 뒤지지 않는다. 오히려 지금까지 국내 여행객에게 잘 알려지지 않았던 만큼 도착 후 해외여행을 떠난 기분을 온전히 느끼게 하는 것도 장점이다.

가족여행객에게 적합한 태국 여행지를 추천하라면 단연 크라비가 첫 손가락에 꼽힐 것이다. 푸껫의 파통이나 파타야의 워킹스트리트에서 펼쳐지는 성인 쇼, 성별을 구별하기 어려운 ‘레이디보이’ 등을 보고 민망했다면 가족끼리 태국을 갈 때 망설일 수도 있다. 이런 면에서 크라비는 지극히 건전하고 순박하기까지 한 가족형 휴양지다.

크라비에서 가장 번화한 아오낭은 크라비의 매력에 이끌려 정착한 외국인이 많이 모인 곳. 분위기 있는 바, 맛 좋은 레스토랑, 게스트하우스, 해양스포츠 매장, 슈퍼마켓 등이 길을 따라 줄지어 있다. 하지만 다른 태국의 관광명소와 달리 밤 10시가 넘으면 한산해지는 만큼 퇴폐와는 거리가 멀어 어린 자녀를 동반한 가족 여행객도 안심할 수 있다.

피피섬 여행까지 함께 즐긴다

크라비에 들른다면 피피섬 관광은 필수다. 피피섬의 매력은 리어나도 디캐프리오 주연의 영화 ‘더 비치’에도 잘 드러난다. 스크린으로 봤던 신비로운 바다 색깔이 특수효과가 아니라는 사실도 놀랍기만 하다.

푸껫이 태국 내 최고의 허니문 여행지로 떠오르고 인기 여행지 피피섬으로 가는 배가 많아지면서 한때 크라비의 인기가 상대적으로 떨어지기도 했다. 하지만 덕분에 크라비는 해변 휴양지로서의 아름다움과 때 묻지 않은 자연미를 간직할 수 있었다.

크라비에서 피피섬까지는 40㎞ 정도로 푸껫에서 출발하는 것과 도착까지 걸리는 시간이 비슷하다. 피피섬 관광을 위해 푸껫을 고집할 필요가 없는 셈. 피피섬 주변의 기암절벽은 석회암 지대가 파도와 바람을 만나 오랜 세월 침식 작용을 거친 것으로 모양이 제각각이다. 일몰이면 개성을 뽐내는 바위 봉우리들이 붉은 태양과 어우러져 평생 잊을 수 없는 추억을 선사한다.


리조트, 즐길거리도 풍부

크라비에는 소피텔이나 리츠칼튼 같은 세계적인 리조트 체인뿐만 아니라 합리적인 가격대를 자랑하는 가족형 리조트도 많다. 아오낭에 있는 4성급 호텔 ‘머큐어 크라비 디바나’는 2011년 개장한 만큼 최신식 시설과 감각적인 분위기가 눈길을 끈다. 아오낭 시내까지 걸어서 20분 정도로 비교적 가까운 것도 장점이다.


크라비에서 가장 큰 ‘비욘드 리조트’의 로비에서는 바로 안다만 해를 볼 수 있다. 2012년 문을 열었고 특히 허니문 여행객 사이에서 인기가 높다. 아오낭 시내와 다소 떨어져 있지만 그만큼 한적하고 둘만의 오붓한 시간을 보내기에 좋다. 전용 해변이 있어 돌아다니는 것을 원치 않는 여행자들에게도 큰 만족감을 주는 곳.

다양한 즐길거리도 선택의 이유가 된다. 가까운 프라낭비치, 포다섬, 텁섬, 닭섬을 스피드보트를 이용해 질주하거나 스노클링으로 청정 바다의 속살을 감상하는 ‘4섬 투어’가 대표적이다. 아울러 원시 삼림인 맹그로브 숲과 기암괴석 사이를 카약을 타고 즐길 수 있는 ‘에코 네이처 투어’도 해볼 만하다. 이 밖에도 탐복끄라니 국립공원을 찾아 삼림욕을 하거나 코끼리 트레킹, ATV, 집라인 등도 다양하게 갖춰져 있어 지루할 틈을 주지 않는다.

인터파크투어 직항 전세기 운항

매력적인 자연환경에도 크라비가 태국의 다른 휴양지에 비해 비교적 늦게 알려진 가장 큰 이유는 접근성 때문이다. 한국에서 바로 가는 항공편이 없는 데다 상대적으로 비용 부담도 컸다. 그러나 인터파크투어가 오는 26일부터 8월16일까지 총 7회에 걸쳐 단독 직항 전세기를 운항할 예정이라 크라비로 가는 여행길이 훨씬 편해질 전망이다. 비즈니스에어 전세기를 이용한 인터파크투어의 ‘헬로! 크라비, 섬머핫트렌드’ 상품은 매주 화요일과 토요일 출발하며 리조트도 원하는 등급으로 선택할 수 있다. 바쁜 업무에 쫓겨 아직 여름 휴가지를 선택하지 못한 이들에게 딱 좋은 상품이다. 69만9000원부터. (02)3479-0945

윤신철 여행작가 captain@toursqua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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