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성홀딩스, 도하인더스트리 인수계약 체결

입력 2014-07-21 10:09  

[ 한민수 기자 ] 동성홀딩스는 경량화 소재산업 분야의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기업 인수합병(M&A)을 추진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번에 인수하는 도하인더스트리는 1999년에 설립돼 경남 김해에 본사를 두고 있다. 현재 세계적인 중장비업체인 볼보를 주거래처로, 현대중공업두산인프라코어 등에 중장비용 경량화 소재를 성형·가공해 납품하고 있다. 대한항공을 통해 보잉과 에어버스에도 첨단 경량화 소재에 기반한 항공부품을 납품 중이다.

도하인더스트리는 지난해 915억원의 매출과 4.5%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 올해에는 미래 신규사업 투자가 마무리돼 전년 대비 실적이 향상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투자 결과가 2년여 내에는 가시화될 것으로 예상돼 동성홀딩스 측은 성장잠재력을 기대하고 있다.

이번 도하인더스트리 인수는 현재 동성그룹이 개발했거나 보유하고 있는 첨단 응용화학소재 및 그 개발역량과 응용 가공단계의 신사업 기회를 수직적으로 융합시키기 위한 것이다. 또 이를 통해 첨단 경량화 고강도 복합소재 영역으로부터 최종 제품제조사 직전 단계의 소재와 가공까지 전체 영역의 그룹 내부 내재화를 꾀하고 있다.

동성홀딩스는 앞으로 도하인더스트리를 동성그룹 자회사로 편입할 예정이다. 이번 인수과정에서 동성홀딩스는 현재 도하인더스트리의 최대주주 물량 외에 재무적 투자자가 보유한 물량을 함께 인수해 보유지분을 약 68%까지 일시에 확보하고, 향후 추가적인 지분확보를 통해 86% 이상으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68% 지분확보에 약 324억원을 투입하고, 인수자금은 전액 자체자금으로 충당할 계획이다.

동성홀딩스 관계자는 "동성홀딩스는 이번 기업인수의 배경이 되는 성장전략의 연장선상에서 추가적인 기업 인수합병이나 사업제휴를 통해 완성차 부품업계, 첨단 항공부품업계, 고강도 경량화 건설소재 등의 영역에서 사업적 입지를 보다 강력하게 보강해 가는 과정을 진행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동성그룹은 총 매출 1조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2020년에는 3조원 매출을 달성하는 '비전 2020'의 실현을 위해 전체 그룹사의 역량을 집결하고 있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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