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대형 유통업체, 중국 등 해외시장서 고전" … 한류 열풍과 대조

입력 2014-07-21 13:16  



한국의 주요 유통업체들이 중국 등 해외시장 개척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21일 보도했다. 한국 제조업체들이 조선에서 스마트폰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세계 선두권을 차지하고 있고, 각국에서 한류열풍이 부는 것과 대조적이라고 이 신문은 지적했다.

롯데는 해외 진출에 어려움을 겪는 대표적 유통업체다. 중국과 러시아, 베트남, 인도네시아 시장에 공격적으로 진출했으나 성과가 부진하다. 올 1분기 해외부문은 550억 원의 영업 손실을 내 전년 동기보다 손실 규모가 커졌다.

씨티그룹 애널리스트들은 롯데가 해외 부문에서 올해 1800억 원의 영업손실을 거둘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대형슈퍼마켓 부문 매출도 0.4% 증가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롯데의 최대 경쟁업체인 이마트는 수익을 못 내는 중국 사업을 포기했다. 이마트는 유일한 해외 판매망인 중국에서 연내 철수할 예정이다. 이마트는 중국 내 15개 점포를 매각할 대상업체를 찾고 있다.

이마트는 1997년 상하이에 매장을 연 뒤 10년 전부터 본격적으로 진출했다. 당시 주요 경쟁사들이 이미 주요 매장을 확보해 과열 경쟁으로 어려움을 겪었다고 이마트 측은 밝혔다.

중국 소비자들 사이에서 온라인 쇼핑이 확산한 점도 어려움을 가중시켰다. 이마트는 중국 정부가 해외 유통업체들에 비우호적이어서 대형 업체들도 이익을 내기 어려웠다고 주장했다.

CJ오쇼핑은 한국 대형 유통업체 중 유일하게 해외시장에서 이익을 내고 있다. CJ오쇼핑의 TV홈쇼핑 합작벤처는 작년 1조5000억 원의 매출을 올렸고, 427억 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중국과 인도에서 TV 홈쇼핑 분야 선두를 달리고 있다. 태국, 터키, 베트남, 필리핀에서도 소규모 사업을 하고 있는 CJ오쇼핑은 유럽과 미국 시장 진출도 추진중이다.

전문가들은 "CJ오쇼핑이 2004년 대형 경쟁업체들보다 빨리 중국 진출을 결정했다" 며 "새 시장을 더 잘 이해하기 위해 중국 현지기업들과 긴밀하게 협력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스탠다드차타드증권의 안덕기 애널리스트는 "이마트와 롯데 모두 중국인 취향에 맞는 상품 도입과 판촉에 어려움을 겪었다" 며 "한국 유통업체는 성장 추진력 확보를 위해 해외 진출 필요성이 있지만 어떻게' 진출하느냐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이민선 인턴기자(숙명여대 정보방송학과 4학년) lms852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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