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리더 되는 길 강의할 것"
[ 강진규 기자 ] 박인구 동원그룹 부회장(사진)이 조선대 강단에 선다.
동원그룹은 박 부회장이 최근 조선대 석좌교수로 임용됐다고 21일 밝혔다. 박 부회장은 이 대학 경영대학원 최고경영자과정과 건설최고경영자과정에서 강의할 예정이다. 산업현장 경험과 21세기 최고경영자(CEO)의 사명 등이 강의의 주요 주제다.
박 부회장은 “사회 각계각층에서 지도자로서 역량을 발휘하기 위해선 소프트웨어 교육에 전력해야 할 때”라며 “아프리카, 중동, 아시아 등에 진출해 국위를 선양하는 글로벌 리더가 되는 길을 제안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선대는 박 부회장의 공직생활과 경영자로서의 풍부한 경험을 높이 평가했다. 박 부회장은 1977년 행정고시에 합격한 뒤 상공자원부에서 공직생활을 시작했다. 미국과 유럽연합(EU) 등에서 상무관으로 일하며 현지에 진출한 한국 기업의 경영과 관련된 업무를 했다. 1997년부터는 동원그룹에 합류해 본격적인 경영자의 길을 걸었다. 동원정밀 대표를 3년6개월간 맡으며 만년 적자기업을 흑자 전환시켰고 주력 계열사인 동원F&B, 동원엔터프라이즈 대표를 차례로 지냈다. 현재 한국식품산업협회장과 한식재단 이사도 맡고 있다.
학교와의 인연도 각별하다. 그는 1960년 전액 장학금을 받고 조선대부속중에 진학해 조선대부속고까지 수석 졸업한 뒤 조선대 법학과를 나왔다. 지난해 9월에는 동원그룹이 조선대에 10억원을 기부하는 데 앞장서기도 했다.
강진규 기자 jose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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